울산광역시 인구가 지난 7월 말 기준 1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동안의 인구감소 추세에 비춰 이미 예상됐던 일이긴 하지만 막상 숫자로 표시되는 ‘109만0000명’을 실제로 보는 것은 충격이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인구감소세가 이어지리라는 것이다. 인구 유출을 막아 감소 추세에 브레이크를 걸 방법은 없을까.지방의 많은 지자체들이 인구 유출을 막으려 애쓰고는 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청년인구의 이탈을 막는 일이 인구감소에 제동을 거는 확실한 방법이라는 데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 인구가 줄어드는
현대 사회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교통 연결 없이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특히, 고속철도 시스템은 지역 간 이동을 신속하게 하여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고, 균형 잡힌 발전을 이루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고속철도 시스템 도입은 지역 발전을 위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최근 중앙선 철도 모든 구간에 복선전철화 공사가 마무리돼 연말 개통을 앞두면서 울산과 부산 지자체들의 KTX-이음 고속열차 정차역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KTX-이음은 한국의 고속철도망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이 있다. 조화롭게 지내되 같이 붙어 다니진 않는다는 사자성어다. 즉, 서로 다른 의견이나 성향을 인정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상황을 표현하는 말로 현대사회에서는 다양성과 포용력을 중시하는 가치관을 반영하기도 한다.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며 그 속에서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 화이부동의 의미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은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서로 다른 사람들간 이해와 협력을 촉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경쟁적 협력관계’라고도 할 수 있다.지금은
관광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수많은 답이 나올 것이다. 최근에는 전국의 지자체들이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너도나도 관광산업을 육성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SNS를 통해 여행의 방식이 다양해지며 그 답을 찾는 건 더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 하나로 의도치 않게 유명 관광지가 되어버린 여수의 사례까지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진다.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첫 번째 전략은 관광객 불러 모으기다. 아무리 좋은 관광자원이 있어도 그것을 즐길 사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관광
최근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에 대한 논란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우리나라는 2024년 6월 현재 전체 인구 중 19.51%가 65세 이상의 고령자로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고령운전자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령운전자의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신체적, 인지적 능력이 요구되는 운전은 나이가 들면서 시력, 청력, 판단력, 돌발사태 대처 능력 등이 자연스럽게 저하되는 신체적 변화를 불러온다. 이러한 변화는 운전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결국 도로 위에서 안전을 위협
울산광역시의회 시의원 임기를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아 울산의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고민과 소통을 가열차게 이어왔던 시간이었다. 우선 법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총 12건의 조례를 발의했으며, 그 중에서도 ‘울산광역시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은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다. 이 조례안은 울산의 디지털 경제를 활성화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적 토대다. 미래 지향적인 산업 정책을 통해 울산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현대 사회에서 교통은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로, 사람들은 효율적이고 편리한 교통수단을 찾고 있다.전동킥보드, 전기 스쿠터, 전기 자전거 등은 요즘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이러한 교통수단은 모두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라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이다. ‘간편한 1인용 이동수단’으로 불리는 개인형 이동장치는 근거리를 25㎞/h 내외의 속도로 신속하고 간편하게 타고 다닐 수 있다. 또한 저출력 전기 모터와 소형 배터리를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이용
북구에 들어설 울산 제2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지역 주민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생활 인프라 발전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확산 효과도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총면적 4만㎡, 건축면적 1만6000㎡ 규모에 총사업비 810억원이 전액 시비로 투입되는 제2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주민의 소망대로 지역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울산시는 올해 초 울주군으로 제1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전 건립 계획하면서 대형마트 등을 위한 특화된 거점으로 개발·운영하기로 하고, 북구
우리나라도 내년이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주민등록 인구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18.96%다.1970년대 대기업들의 공장이 들어서 젊은 사람들이 몰려든 이후 줄곧 ‘젊은 도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울산도 마찬가지다.2023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15.92%로 7대 특·광역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가운데 가장 낮지만 문제는 고령화 속도다. 한국고용원의 분석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
요즘 언론이나 주변에서 100세 시대를 넘어 150세 시대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과학과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기대수명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장수’가 인류의 오랜 꿈인 만큼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건 참 반가운 이야기다. 보험개발원 발표에 따르면 실제 올해 평균수명의 경우도 남성은 86.7세 여성은 90.7세로 5년 전보다 각각 2.8세, 2.2세 늘었다. 1960년대 한국인 평균수명이 51.1세였던 것을 고려하면 150세 시대도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이런 가운데 사람의 생명이 길어질수록 기쁨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뜻’이 모여 의회와 행정, 주민들이 힘을 합쳐 해결의 ‘길’을 찾아냈다. 필자의 지역구인 북구 양정초등학교의 이야기이다. 이 학교는 매년 장마철이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토사 유출로 몸살을 앓았으며 폭우가 쏟아지면 학교 뒤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흙탕물로 학교가 뻘밭이 되곤 했다. 이에 북구는 지난해 긴급 사방사업을 실시했지만, 일부 지역은 산주의 동의를 얻지 못해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 이 와중에 지난해 9월 20일, 또 다시 인근 야산에서 폭우로 인한 토사가
바야흐로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축제가 한창이다. 수국이 만발한 곳에선 수국축제가 이어졌고 바다가 인접한 곳에선 바다축제, 또 시원함을 담은 맥주 페스티벌과 물총싸움을 모티브로 한 워터페스티벌까지 무더위 속에서도 여름을 이겨낼 축제들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우리 중구에서도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태화강 마두희 축제가 얼마 전 막을 내렸다.330년 역사와 전통을 담은 줄다리기 ‘마두희’에 울산의 대표상징인 태화강을 연계시킨 올해 축제는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친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중구청은 올해 축제가 열린 사흘 동
지자체의 살림살이에 관여할 수 있는 의회의 큰 권한 중 하나가 결산심사다. 결산심사는 의회가 심의·확정한 예산에 대한 집행부의 사용 과정을 면밀히 분석하는 과정으로 편성, 집행, 결산이라는 3년간에 걸친 예산 사이클의 마지막 단계다. 예산의 괴리 정도, 재정운영 성과 분석 등을 통한 다음 해 효율적인 예산 편성의 길잡이가 되기 때문에 결산심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의정 활동이라 하겠다.지난 6월은 2023회계연도 결산안에 대한 전국 의회의 결산안 심사가 한창 진행됐다. 울주군의회도 지난달 10일부터 열린 제231회 1차 정례회를 통해
젊은 층 사이에서 전동킥보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부피가 작은 데다 이용법도 간단해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매우 편리하기 때문이다. 전동킥보드는 개인형 이동수단(Personal Mobility)이라고 불리며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1인승 소형 이동수단이다. 주차하기가 쉽고 반납이 수월하고 앱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빌릴 수 있고 반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보험 및 등록 의무가 없고 무엇보다 충전된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로 이용자는 갈수록 느는 추세다.전국 개인형 이동장치 시장 규모는
파격(破格)이란 기존에 정해진 생각이나 틀에서 만들어진 격식(格式)을 깨뜨리거나 벗어나는 것을 말하고, 파격적(破格的)이라 함은 정례(定例)를 벗어나는 모양을 일컫는 말이다. 2007년 국가혁명당 허 모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면서 내걸었던 결혼 수당 1억원 지급과 출산 수당 3000만원 지급 공약은 당시 ‘우주 대환장’ 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황당한 공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최근 우리나라는 인구의 자연감소가 시작됐고, 한 여성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OECD 회원국
영국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 등재됐을 정도로 유명한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산업화가 시작된 1960년대 이후에 나타났다. 뒤늦게 산업화에 뛰어든 만큼 서두를 필요가 있었고, 전쟁 이후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국민들도 이에 부응하면서 이 문화가 자리 잡았다. 때문에 선진국들이 몇 세기 동안 닦아온 길을 40년이라는 단기간에 이뤄낼 수 있었다. 하지만 ‘빨리빨리’ 문화의 부작용도 분명 존재한다. 과거 한국인들은 지금처럼 빨리빨리를 외치지 않았다. 오히려 느긋했다. 구한말 외국인들의 기록에는 한국인들이 상당히 느긋하고 심지어 ‘게으르
그리스·로마 신화에는 자신이 만든 조각상과 사랑에 빠지는 피그말리온의 이야기가 나온다.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해 ‘갈라테이아’라고 이름 짓는다. 세상에 살아있는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다운 조각상 갈라테이아를 피그말리온은 진심으로 사랑했다.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피그말리온의 그 사랑에 감동해 결국 갈라테이아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준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기대하면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이 이야기를 통해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이 유래했고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이 쌓이면 결과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울산대교는 울산의 남구와 동구를 최단거리로 연결하여 주민의 편익 증진과 물류비용의 절감, 교통량 해소 등을 위하여 2015년 개통된 이후 일평균 5만5431대(2023년 기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으며, 울산대교의 야경은 울산 12경 중 하나로 울산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사실 울산대교 건설까지 수 많은 난관이 있었다.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해 온 울산동구는 조선·자동차 산업의 중추역할을 톡톡히 수행 해 왔지만, 열악한 지리적 여건으로 섬처럼 갇힌 채 ‘아산로’와 ‘염포로’ 두 개의 도로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에게 잠깐의 쉼표가 될 수 있는 곳은 어딜까. 도심 곳곳에 설치된 ‘도시공원’이 바로 그런 공간 중 하나일 것이다. 도시공원은 법상 도시의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시민의 건강과 정서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정된 모든 공원을 일컫는다. 동네 자투리땅에 설치된 소공원부터 조금 규모가 큰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문화공원 등이 모두 해당된다. 공원의 이름이나 규모는 제각각이지만 모두 계절의 아름다움을 품고 주민들에게 따뜻한 휴식공간을 내어주고 있다. 시멘트, 콘크리트 덩어리 사이에서 반짝이는 도심 속
의정활동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울산광역시 의원으로 당선된 지 벌써 2년이 지나고 있다. 최근 들어 지금까지의 의정활동을 뒤돌아 보고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울산의 발전을 위해, 시민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자주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필자는 광역의회 의원 이전에 북구의회 의원으로서 8년을 일한 경험이 있다. 주민들과 현장에서 자주 만나 의견을 듣고 그것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구의원이 주민들과 밀접한 생활민원에 집중된 활동을 하는 것에 반해 시 의원은 울산시의 발전을 위한 전문적인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