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해안 극소수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방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전국을 펄펄 끓게 만드는 폭염으로 한반도에 열기가 쌓여가고 있다.‘살인 폭염’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35℃를 육박하는 요즘은 폭염으로 사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더위 때문에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우리는 흔히 ‘더위 먹었다’고 한다. ‘먹다’라는 말에는 ‘음식을 먹다’라는 뜻 말고
차로 운전을 하다 어떤 지점에서 갑자기 심한 악취를 느껴 창문을 닫고 있는 데도 자동차 안은 누가 방귀를 뀐 것처럼 냄새가 느껴진다. 어디서 나는 냄새일까? 자동차는 외부에서 공기를 흡인하여 차 안으로 들어오도록 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시내를 걸어 다니다가 어떤 맨홀 위를 걷게 되면 심한 악취를 느끼게 되는데 마치 분변을 밟은 느낌이 든다.
최근 악취피해의 인정기준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기관이 많아지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환경분쟁조정제도를 마련하여 주민들이 소음, 악취, 먼지, 일조 등 환경에 관계되는 피해여부에 대한 판정을 요구해올 경우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심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만일, 그 피해가 인정되면 피신청인(주로 사업장)으로 하여금 배상금을 지불하도록
‘이취미 연구회’란 식품을 비롯해 종이, 플라스틱, 천, 가전제품 등 우리가 만든 물건 중에서 평소와 다른 이상한 냄새가 날 경우 이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연구하는 모임이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없으며, 일본이나 미국에서 활동하는 과학자들의 모임이다. 일본의 경우 ‘Off-Flavor 연구회’라고 해서 1년에 두차례 모임을 가지며, 주로 식품관련 냄새에 대한
그라스(Grasse)는 프랑스 남부 해안에 있는 칸(Cannes)이라는 해양도시에서 기차를 타고 북으로 가면 25분 만에 도착하는, 울산 언양읍 정도의 작은 도시라 한다. 인구는 4만9100명에 지나지 않지만, 프랑스 향수와 향료의 3분의2를 생산하며, 전 세계 향 산업 수익 중 10%가 여기서 발생된다고 한다. 과연 작아도 강력하며, 향 산업의 메카라 할
후각에 관한 산업으로는 식품·음료, 화장품, 향료 등 많은 분야를 들 수 있다. 그러나 향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식품이나 음료에 사용되는 향료(flavor)에 대해서는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은 거의 아는 것이 없었다. 사실은 식품이나 음료에 사용되는 맛으로 생각하게 되는 부분도 대개는 향인 것이다. 감기에 걸리거나
PRTR이란 화학물질 배출·이동량 정보시스템 즉, Pollutant Release and Transfer Registers의 약자이다. 공장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의 종류와 양을 공개토록 하는 PRTR 제도가 시작된 것은 1980년대 후반이다. 그 계기가 된 것은 인도 Bhopal시에서 1984년 12월 미국계 농약공장으로부터 독가스가 누출되어 20만명 이상
악취에 대한 규제제도로서 독립적으로 악취방지법이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뿐이다. 그렇다고 미국이나 유럽국가에 악취에 대한 규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 지자체의 조례 등으로 규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악취방지법은 1973년 일본이 제정한 악취방지법을 참고로 2005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서양에서 악취는 펄프공장의 황화수소처럼 악취원인이 분명한 냄
향료는 유기화합물인데, 유기화합물은 탄소와 수소를 함유한 화합물질이다. 현재 유기화합물은 2000만종 이상 알려져 있지만, 그 중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40만종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료는 그 유래에서 천연향료와 합성향료로 나눌 수 있으며, 천연향료는 식물로부터 유래된 것과 동물로부터 유래된 것이 있다. 넓은 의미에서의 합성향료 즉, 단일 성분으
향수는 11세기 초에 아라비아의 의사이자 철학자인 아비센나(Avicenna)에 의해 에탄올이 증류에 의해 정제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fragrance) 중에서 정상에 위치하는 것은 향 함유량이 가장 많은 향수일 것이다. 향료의 농도가 낮은 것은 오드뚜왈렛(eau de toilette), 오데코롱(eau de cologne)
‘에스터’(ester)란 산(acid)과 알코올(alcohol)을 합쳐서 물을 빼낸 화합물을 말하며, ‘에스테르’라고도 한다. 대표적인 에스터 화합물로, 알코올의 한 종류인 글리세린(glycerin)에 질산(nitric acid)을 섞고 물을 빼내면 만들어지는, 니트로글리세린(nitroglycerin)이 있다. 이 물질은 화약 냄새가 나고 흙(규조토)에 혼
우리 연구실에서 냄새에 관한 연구를 한지 벌써 20년이다. 그간 여학생을 두 명 배출하였는데, 이제는 중견 과학자가 되었다. 한 사람은 향을 연구하는 학자, 또 한 사람은 악취를 연구하는 학자가 됐다. 향과 악취는 연구방법이 매우 비슷할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같은 물질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부탄올(butanol)이라는 물질은 서양에서는 악취를 평가
더위가 한풀 꺾인 듯하지만 낮시간에는 아직도 에어컨을 켜지 않을 수 없는 날씨다. 매년 여름만 되면 에어컨 바람에서 냄새가 난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에어컨을 찾아다니는 일을 하기도 한다. TV에서 선전하는 것처럼 시원하고 깨끗한 바람이 모든 에어컨에서 나온다면 좋겠지만 사실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 에어컨 바람에 냄새가 난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에어컨을 새로
지난 주 한국환경과학회 회원과 함께 시베리아의 바이칼호를 탐사했다. 호수 주변은 대부분이 문수산 숲처럼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로 되어 있었으며, 부산 영도의 태종대와 같은 절벽, 진하해수욕장과 같은 모래사장, 가지산 정상에서 본 넓은 초지 그리고 드문드문 주민들의 집과 관광객을 위한 시설을 볼 수 있었다. 생물학자가 아닌 저자에게는 바이칼호 주변에 서식하는
우리나라의 악취방지법은 일본의 악취방지법을 주로 참고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일본의 1990년대와 비슷하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일본의 악취방지법은 국가의 관리기준이 있으며, 이는 일본 내 모든 지역에 적용되는 법이다. 각 지자체는 국가 기준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악취민원이 많은 지역은 지자체 장이 악취관리지역으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각종 냄새가 발생되는 시기다. 요즘 도시 주변에 있는 양돈장 또는 돈분처리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돼지의 배설물 냄새 즉, 돈분 냄새가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많다. 원래 돈분이든 인분이든 충분히 숙성 즉, 퇴비화시키면 냄새가 없어지고 밭에 뿌리면 양분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돈분이든 인분이든 주변에 민폐를 끼치지 않고 잘 수집하
또 다시 봄이 왔다. 그런데 올해는 눈과 매화, 개나리 그리고 벚꽃도 거의 동시에 볼 수 있었다. 분명 기상이변이 심해지는 것 같다. 언론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래서 산소의 역할이 매우 크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지구상에서 산소를 만들어내는 생명체는 식물 밖에 없다. 식물 잎에 있는 엽록소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에서 탄소를 빼내어 산
환경분쟁 조정위원들과 악취와 먼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냄새로 인한 피해를 입을 때 피해보상규정이 있듯이 먼지로 인한 피해도 보상도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논의였다. 사실 악취와 먼지는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담배 연기의 냄새를 생각해 보자. 담배 연기에는 수많은 화학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암모니아와 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