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819명 중도 퇴직…5년차 미만이 2.8% 차지
국가 차원 교육여건 개선·교권 회복 지원 등 지적
반면 명예 퇴직자 작년 207명에 달해 해마다 증가
지난해 중도퇴직한 울산지역 교사 수가 역대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교사들의 교권 회복과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과 교사노동조합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정년퇴직이 아닌 중도퇴직한 울산지역 교원은 총 819명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가 36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232명, 고등학교 222명이었다.
중도퇴직 교원은 2019년 131명, 2020년 157명, 2021년 174명, 2022년 167명이었다. 서울 서이초 사건이 있었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3.8% 뛴 190명에 달했다.
울산의 경우 ‘젊은 교사’의 이탈도 눈에 띄었다.
전체 중도퇴직 교원 가운데 5년 미만 저연차 교원은 23명으로 2.8%를 차지했다. 임용시험을 어렵게 통과하고서도 능력 있는 교사들이 정년 보장을 버리고 떠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일선 학교 현장에서 교권 침해가 늘어나고, 생활지도도 예전과 비교해 더 어려워진 탓으로 분석된다.
이뿐만 아니다. 울산에서 정년을 다 채우지 않고 명예퇴직하는 교원도 상당하다.
울산시교육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0~2023년) 명예퇴직 교원은 유치원 16명, 초등 279명, 중등 369명, 사립 92명 등 총 75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78명에서 2021년 182명, 2022년 189명, 지난해 207명으로 매해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 교육계는 “실제로 일선 현장을 둘러보면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 등에 노출돼 교원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라며 “선생님들이 더 이상 교단을 떠나지 않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교육여건 개선과 교권 회복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다예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