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음색, 가요·재즈 통해 대중에 소개울산시립교향악단 트럼펫 수석 한만욱(32)씨는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지난 3월, 공석으로 있던 울산시향 트럼펫 수석으로 오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또 그 와중에 크고 작은 연주회에 참가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서다.특히 울산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인 '뒤란'은 물론이고 울산시향의 기획 공연으로 문수호반광장에서
100% 수작업…그림에 옷입히는 작업"처음에는 먹고 살려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림이 좋고 그림에 옷을 입혀주는 일이 좋아요."미술품 액자 전문제작자인 안명천(53)씨는 사람도 자신과 어울리는 옷을 입듯이 그림에 액자를 끼우는 것도 어울리는 옷을 입혀주는 것과 같다고 자신의 일을 소개한다. 그가 액자 만드는 것을 업으로 선택한지는 14년 정도됐지만 진정
현대음악 작곡…컴퓨터음악 새 도전울산에서 음악인으로 살고 있는 작곡가 김정호(42)씨의 음악 화두는 '현대음악'이다.그가 추구하는 현대음악은 자주 들어볼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대중에겐 일단 낯설다. 여느 클래식 연주회에서 들어볼 수 있는 조성음악들과는 다르다. 바흐와 헨델, 베토벤 등의 음악은 들어서 편안하기도 하고 거부감이 없지만 현대음악은 그렇지
내년 공모전 참?ㅌ냐÷徘걋換?기획우수에 가득찬 눈빛, 실연의 아픔을 담은 표정, 그 속에서 보이는 희망의 모습.서양화가 유현재(34)씨의 작품을 보면 영화 '비오는 날의 수채화'가 떠오른다. 유화로 작업했으나 수채화처럼 감성적이다. 투명한 푸른빛에서 오는 애절한 느낌 때문인가. "딱히 색을 정해놓고 쓰지는 않아요. 하지만 작품을 마무리하고 나면 푸른빛
87회 전국체전 남자일반부 62㎏급 종합2위"자고 일어나서 들고 밥먹고 들고…. 습관처럼 역도를 들고 놓는 것을 반복해야만 살아남습니다."무거운 바벨을 내려놓는 소리가 요란한 울산종합운동장 역도연습장에서 쇳덩이와 씨름을 하고있는 역도 선수 박효종(25·울산시체육회)씨. 그는 지난 10월에 김천에서 열린 '제87회 전국체전'에 울산대표로 나서 역도 남
국악가요 전문 노래하는 선생님김철호(37)씨는 울산 국악계에서 국악가요를 전문적으로 부르는 유일한 노래꾼이다. 때문에 지역에서 열리는 국악 공연에서 그가 부르는 국악가요를 듣는 것은 어렵지 않다.지역 국악인들은 그의 노래를 두고 기존 국악가요와는 달리, 그만의 색깔이 있어 독특하다고 평하는 편이다. 그 역시도 "창법이 기존 국악가요와는 달라서 '김철호
하루 두시간 '대작' 위한 쉼없는 '구상'"그림을 그리는 것은 낚시와 같다. 끊임없이 밑밥을 뿌리고 지긋이 기다리며 결정적 순간에 챔질을 해야 대물이 낚이듯이 그림도 꾸준히 노력을 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서양화가 라상덕(40)씨는 그림을 낚시에 비유했다. 영감 보다는 노력에 더 큰 비중을 둔다는 말이다. 꾸준한 노력 속에서 특별한 순간이 찾아
종묘제례악 전수등 최고 위한 쉼없는 노력"해금 본래의 소리가 '카랑카랑'하거든요. 연주 때마다 그런 해금의 소리를 내기 위해 모든 신경을 두 손 감각에 집중합니다."울산시립무용단 반주단원인 해금연주자 엄현숙(여·32)씨는 해금을 연주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처음 해금을 잡을 때나 지금이나 언제나 한결같은 태도로 임한다. 해금이란 악기가 피아노나 바이
꿈틀대는 생명력 강렬한 수채화 작업서양화가 최병화(39)씨의 작품은 수채화이지만 맑고 투명한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때론 대상물을 치밀하게 파고들고, 때론 과감한 생략과 추상성을 띠기도 한다. 치밀한 묘사나 과감한 생략으로 인해 그의 작품의 매력이랄 수 있는 생명력이 살아난다. 우리 속에 묶여 있는 염소를 그린 작품은 마치 염소가 낯선이를 보고서 느끼는 공
울산시향 부지휘자 김종규씨일반인들은 지휘자하면 왠지 모르게 거리감이 든다고 말한다. 그러나 김종규(37) 울산시립교향악단(이하 울산시향) 부지휘자는 '사람냄새'가 나서 왠지 모르게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청중이 많다. 그에게서 풍기는 '사람냄새'는 바로 울산시향이 열어온 영화·만화음악회, 클래식길라잡이 등 대중들이 들어서 즐거웠던 연주회의 지휘를
20여년간 200여차례 사진대회 입상 경력"주변에서도 그렇고 제가 생각해도 게으르다고 생각해요."사진작가 김택수(45)씨는 자신을 먼저 게으르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의 말과는 달리 작업실에 걸려 있는 수많은 사진공모전 상패와 상장들은 그의 말이 단지 겸손의 의미임을 말해준다. 그는 1986년도 전국촬영대회에서 입선한 이후 지금까지 20여년간 전국단위
- 전국시낭송대회 금상등 국내 최고 정평'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박인환 시인의 시 '목마와 숙녀'중)'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를 낭송하는 시낭송가 구경영(36)씨가 선 무대는 시집의 한 페이지 같았다. 누구나 서너 번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시. 그러나 '…내
28일 울산교서 '강미술제'…작업 분주서양화가 주한경(42)씨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 즉 가공되지 않은 자연스러움에서 작업의 모티브를 얻어 그것을 표현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생태박물관 전시대 위에 놓여진 오래된 화석같은 작은 조각이 마치 손가락 같기도 하고 입술 같기도 한 것처럼 보이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의 작품은 단순히 작은 덩어리가 붙어 있는 것
골반까지 헐렁하게 내려오는 큰 바지와 사이즈가 큰 티셔츠, 그리고 노랗게 염색한 아주 짧은 헤어스타일. 추구하는 춤이 힙합, 비보이 등 실용무용이라서 그럴까. 실용무용가 박종원(여·33)씨가 평소 옷 입는 스타일만 봐도 '힙합'이 연상된다.옷차림 못지 않게 그가 안무한 춤들도 기본 동작에 충실하되 자유스럽다.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하고 무용 장르를 넘나들
뮤지컬…시노?┕慨鵝뵈섰行┸П立┙秉??┨?믄린禍짮BS홀등 4개 공연장 6개 공연 무대에부쩍 스산해 진 밤 공기 탓일까. 가을이 왔음을 실감케 해주는 9월의 마지막 밤인 오는 30일, 울산지역에는 볼 만한 공연으로 가득한 '공연 대박의 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울산문화예술회관(남구)에서 3편을 비롯해 북구문화예술회관(북구)과 현대예술관(동구), 울산KBS
'화엄사상'바탕 통일성·획일성 비틀기무수히 많은 입술들이 모여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무언가를 서로 전하려는 듯 그것들은 앞다투어 소리를 내고 있다. 서양화가 양희숙(42)씨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입'"이라는 생각에 자신의 작품 주제 '그리고 노래는 계속된다'에 입술을 동원했다.그의 작품 세계는 그가 자주 사용하는 재료
시립무용단·극단 울산 종횡무진 '해팔이'"저기, 저 사람. 무용하는 사람 아닙니까?" "무용하는 사람이 왜 연극 무대에 있겠어요. 아니겠지."지난 8월초, 전국연극제 대상작인 극단 울산의 '귀신고래회유해면'이 전국초청순회공연에 마침표를 찍던 자리에서는 유독 극중 해팔이란 인물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있었다.해팔이역을 열연했던 남자 무용수가 바로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 게 된다'.(김남조 시 '설일(雪日)' 중에서).한국화가 한국인(26)씨의 작품은 복잡한 인간 내면의 흐름을 바람이라는 소재로 표현하고 있다. "사람의 내면과 바람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했어요. 사람의 속은 자기 자신도 쉽게 알 수 없는 것처럼
중학교때 밴드활동 시작 올해로 17년째울산에서 열리는 야외공연에 종종 모습을 보이던 청소년들이 최근 주목받기 시작했다. 가창력이 프로가수 못지 않은데다 곡도 좋아서다.이들의 활약상은 울산보다는 오히려 전국적으로 더 인정받고 있다. 국내 정상급 아마추어 가요대회에서 최고상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일까 울산은 물론 타 지역에서도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다중인격도 관심…청년작가 초청전 이후 도전괘종시계가 멈춰져 있다. 역동적인 말의 머리 속에 숨어 있는 괘종시계의 추는 움직이지 않는다. 말은 빠른 속도로 뛰어가려 하지만 그 속의 시간은 멈춰져 있다.또 하나의 괘종시계는 부러져 있다. 하얀색 큰 틀 속에서 부러진채 걸려 있다. 시간의 흐름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시간은 흘러만 간다.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