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숨쉬기 운동(?)’ 하나 믿고 오랜 세월 방치해온 몸이 보내는 적신호를 감지한 의사 선생의 권유에 따라 동네 헬스장을 찾은 뒤 몸에 밴듯 부지불식간에 내뱉는 말이다.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지 않으면 늙어 고생합니다”라는 짧은 한마디에 올빼미 생활에 젖은 몸을 아침형으로 바꾸고, 지구 중력에만
기상관측이래 사상 최고라는 올 여름 폭염이 조금 누그러지는가 싶었더니 느닷없는 폭우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짧은 시간동안에 좁은 지역에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 형태로 곳곳에 생채기를 내고 있다. 장대비, 작달비로도 불렸던 집중호우가 ‘물폭탄’이라는 무시 무시한 별칭을 얻게 된 연유를 실감시키려는듯 맹렬한 기세다. 무너지고, 잠기고…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아귀한텐 밑에서 한장. 정마담도 밑에서 한장. 나 한장. 아귀한텐 다시 밑에서 한장.” 수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는 ‘타짜’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는 명 대사다. 주인공 고니가 적 아귀에게 마지막 한 수를 던지며 속으로 되뇌었던 것으로, 자신의 수
“필때는 장미꽃처럼, 흩날릴때는 벚꽃처럼, 질때는 나팔꽃처럼.” 문뜩 떠 오른 글귀다. 기억을 더듬을 새도 없었다.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뜻으로 했는지도 모르면서 잇몸에 박혔던 가시처럼 그냥 튀어나온다. 출근 길 시선을 빼앗었던 벚꽃때문이었을까. “봄 바람에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몸에 밴듯 익숙한 멜로디
‘인생무상’이라고 했던가. 누군가는 “세상은 살아갈수록 복잡해지고, 인생은 살아갈수록 간단해진다. 그래서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게 들면 떠날때가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지나친 비약일지는 몰라도 꿈을 좇아 ‘기회의 땅’ 울산을 향하던 발걸음이 멈추면서 드는 생각이다. 조선산업의 부진으로 촉발된 울산경제에 대한 걱정때문으로, 수십년 내린 뿌리를 거두고
스마트폰 알람을 시작으로 하루를 연다. 잠이 덜깬 상태에서도 손은 머리맡의 스마트폰을 자연스럽게 찾아낸다. 채 뜨지 못한 눈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 본다. 어느덧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 습관적 행동이다. 스마트폰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에 맞춰 샤워를 하고, 밥을 먹으면서 뉴스를 본다. 집을 나서도 스마트폰을 향하는 눈길은 어쩔 수 없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장을 몇번씩이나 고쳐도 어색함을 면치 못할때가 있다. 글밥 30년에 풍월조차 마음대로 읊지 못하다니, 망할. 식당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이고 성당개 3년이면 주기도문을 외운다는 말이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시적이고 회화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메시지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단문(單文)을 구사, 시대와 코드를 맞춘 문장과 감성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소설가
‘장수’가 축복인 시대가 있었다. 태어나서 60년만에 맞는 생일인 환갑에는 잔치까지 했다. 환갑만큼은 아니지만 그 이듬해 생일에도 진갑잔치를 했다. 장수의 축복은 70세(고희잔치), 77세(희수잔치), 88세(미수잔치)에도 이어졌다. 그렇지만 이젠 옛날이야기가 됐다. 지금의 장수엔 ‘고독’ ‘질병’ ‘가난’이라는 리스크가 따른다. 준비되지 않은 채 얼떨결에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 인사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상식과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기 위한 첫단계로 야당에서조차 깜짝 놀랄만한 파격인사를 감행했지만 스스로 정한 5대 원칙에 어긋난 인선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장전입을 시인한 국무총리 후보자와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공직후보자 3명이 ‘병역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긴 불황에 국정혼란까지 겹쳐 사회가 뒤숭숭하다. 양극화 완화, 정치개혁, 저성장 극복과 일자리 창출, 저출산, 삶의 질, 국민통합, 국가안보, 남북관계, 교육개혁, 제4차 산업혁명 등 해결해야 될 수많은 난제들은 ‘박근혜’ ‘세월호’라는 키워드 속에 함몰된지 오래다. ...
피노키오가 말한다. “나는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자라.” 코끼리가 화들짝 놀라며 “그럼 나는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한거야.” 서글픈 표정의 돼지는 “내 코가 밑둥에서부터 싹둑 잘린 것도 거짓말 때문일까?” 장탄식이다. 가만히 지켜보던 최순실, 멀쩡한 자신의 코를 가리키며 “나는 정말 억울하다고요.” 박근혜 대통령도 한마디 거든다. “그것 봐요. 내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