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1989년 대화관계 수립한 이후
35년만에 최상위급 파트너십
정치·경제 등 협력사업 추진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10일(현지시간)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를 수립했다. 양측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1989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를 수립한 후 한-아세안 협력의 확대와 발전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 35주년 만에 최상위급 파트너십을 수립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올해로 3년 연속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아세안 중시 외교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세안은 새로운 미래의 역사를 함께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 같은 관계 강화에 따라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우선 정치·안보 분야에서 오는 11월 한-아세안 첫 국방장관 대면 회의를 개최하고, 아세안의 사이버안보 역량 강화 지원을 비롯한 전략적 공조와 안보 협력 수준도 높이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한-아세안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출범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착수(2024년) △스마트 시티 협력 등을 추진한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향후 5년간 아세안 출신 학생 4만명에 대한 연수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이공계 첨단분야(STEM) 장학생 사업을 발족한다.

공동성명에는 역내 평화와 안보 증진 방안도 담았다.

윤 대통령 이어 지난 광복절에 공개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아세안의 지지도 확보했다.

김두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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