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은 지난해 12월10일 2023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를 선정했다. ‘견리망의’는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눈앞의 이익에 사로잡혀 소중한 의리를 저버려 결국은 크게 손해를 보거나 후회하게 된다는 뜻이다. 산목편에 따르면 어느 날 한 정원으로 사냥을 간 장자는 까치 한 마리를 발견하고 활을 쏘려 하는데, 까치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이 까치는 사마귀를 노리고 있었고 사마귀는 사마귀대로 나무 그늘에 있는 매미를 노리고 있었다. 모두들 당장 눈 앞의
22대 총선 울산에 이야기 거리가 심심치 않다. 지난해 연말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의 ‘당 대표직 사퇴, 지역구 출마’ 언급이 중앙은 물론 지역 정치판을 흔들더니 최근엔 박맹우 전 울산시장의 남을 출마 시사로 술렁이고 있다. 박 전 시장은 현재로선 총선 출마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박 전 시장은 본보 취재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전국을 돌며 총선 과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걸림돌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혀 불출마 의사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배경은 차지하더라도 박 전 시장 등판 논란만으로도
내년 4월 총선이 4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여야 정당에서 혁신을 부르짖고 있지만 와닿지 않고 체감도 되지 않는다. 정치 뉴스의 홍수 속에 피로감이 쌓여만 가고 정치적 무관심은 더욱 팽배해지고 있다.특히 이번 선거를 보는 울산시민들은 불편함이 더욱 커보인다. 21대 국회 후반, 울산 정치권은 변방에서 일약 중심부로 떠올랐다. 울산은 전국 253개 선거구 중 6개의 미니 선거구로, 세종, 제주 다음으로 적다. 그런 울산의 남을이 지역구인 김기현 의원이 지난 3월 집권 여당의 당 대표라는 중책을 맡았다. 거기에 중구가 지역구인 박성민
지난달 15일 2023년 울산시 3차 추경예산이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울산시의회 본회의장. 임시회가 폐회하자 김두겸 울산시장이 시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그런데 일부 의원들과는 그러지 않았다. 해당 시의원들은 곤혹스러워 보였다. 일반적으로 본회의가 끝나면 시장이 시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는게 관례처럼 여겨져 왔는데 이날은 아니었던 듯하다.이유가 뭘까? 악수를 나누지 않은 의원 면면을 보면서 추론이 가능할 듯하다. 시의회 특정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다. 이 상임위는 이전 임시회에서 울산시 기업인 흉상(조형물) 설치 사업을 심사한
울산대학교병원이 제2병원 건립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제2병원 건립을 위한 경영진단이 진행 중으로, 조감도 가안까지 나온 상태다. 경영진단 결과 타당성이 확보되면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착공한다는 구상으로 전해지고 있다. 500병상 이상 규모로 2500억~300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열악한 의료현실의 울산으로선 반갑고 환영할 일이다.문제는 입지다. 울산대병원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현재 병원에 인접한 한마음회관 옆 체육시설과 인근 야산에 제2병원 건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캠퍼스를 현재 병원
울산에 터전을 잡아 한국을 넘어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많다. 울산을 기반으로 질적·양적 성장을 해오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국경제의 기적을 일궈내는 주역이 됐다. 산업화 초기만 해도 대다수 기업들은 울산에 본사와 생산공장, 더 나아가 연구소까지 두고 회사를 일궈갔다. 이후 급변하는 세계 경영환경 등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울산 비중을 줄여 나갔지만 울산공장들은 지금도 그룹이나 기업의 지주역할을 하는 종가사업장으로 뿌리를 내려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울산 기업의 성장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삼성이다. 삼성은 2010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출발한 민선 8기가 1년을 채웠다. 김두겸 시장은 스스로를 행정 전문가로 칭한다. 특유의 추진력도 있다. 김두겸호의 1년 성적표도 좋아 보인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울산공장 건립, S-OIL 샤힌 프로젝트 등 10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 성과를 올렸다. 도심융합특구와 거점형 지능형도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법정문화도시 지정 등도 성과다.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소년체전과 장애인학생체전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김 시장은 최근 울산대학교 초청으로 진행된 교직원 대상 특강에서 “의욕 하나로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지난 6일 취임 이후 각종 언론 인터뷰와 기관 방문, 행사 참여 등으로 분주하다. 천 교육감은 부인인 고 노옥희 전 교육감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당히 교육감에 당선됐다. 울산의 사상 첫 부부교육감 탄생이다. 천 교육감의 취임은 울산 최초의 ‘여성’ ‘진보’ 교육감이었던 노 전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행정에 대한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 만큼 많은 관심과 조명이 집중되고 있다.천 교육감은 후보 시절은 물론 취임 이후에도 노 전 교육감의 교육정책과 철학을 이어가겠다고 공언해왔다. 진보적
“퇴직 공무원이나 정치인의 자리 보전용인가. 경로당도 아니고….” 최근 울산시 한 출연기관 기관장 인사를 두고 주변 지인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데, “이렇게 사람이 없는가”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취임 9개월을 맞는 김두겸 시장의 시정 방향을 읽을 수 있는 인사가 마무리돼 가고 있다. 전임자들이 물러나지 않은 산하기관은 통폐합이라는 강수를 두어 정리해가는 중이다. 제도적 맹점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하더라도, 그 선택이 시민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공평무사(公平無私)하고 적재적소(適材適所)여야 한다.김 시장의
#울산의 한 대학교 교수는 일자리를 구하는 제자에게 올해 초 한 중소기업 취업을 권유했다. 하지만 제자는 월 200만원 후반대 임금의 이 기업에 입사 원서를 내지 않았다. 이 교수는 미래 가능성 등으로 미뤄 괜찮은 회사로 판단돼 추천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현대자동차를 퇴직하고 울산 인근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A씨는 현재 자동차 두대를 굴리고 있다. 현대차 퇴직자에게 지원되는 차량 구입비 혜택(25%)으로 최근 새 차를 구입했다. 이전 같으면 부탁받은 지인에게 차량을 팔거나 중고차 시장에 내놓자마자 팔렸지만 이번엔 그렇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