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갤러리 그라프는 오는 10월 27일까지 한국과 일본 기획전으로 Fumina Tsutsui, Ikumi Nagasawa, 김승현, 다솔 4인전 ‘Poetry in motion’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마치 한 편의 시처럼, 네 명의 작가가 기억과 감정의 흐름을 예술적 표현으로 담아낸다. 시간 속에서 흘러가는 듯하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 기억들, 그 속에 담긴 감정의 무게와 깊이를 네 명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특히 기억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깊이를 더하며,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Poetry in motion’ 전시는 이러한 여정을 통해 우리의 존재와 삶의 깊이를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기억의 자리를 찾아간다.
Fumina Tsutsui는 자신의 작품을 기록 매체라고 표현한다. 작가는 그 기억이 영원히 남기를 바라며 자신의 소중한 기억을 화폭에 담는다. 작품 속에는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감정이 깃들어 있어 관람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할아버지, 강아지, 작은 새와의 연이은 이별을 경험한 작 가의 최근 작품은 삶과 죽음, 존재와 기억의 순환을 다룬다.
Ikumi Nagasawa는 자신의 순간에 다른 누군가의 생각과 감정이 겹쳐 보이게 하는 독특한 작업을 한다. 슬픔 속의 유머, 기쁨 속의 슬픔, 행복 속의 불안함 등 교차하는 감정들을 사랑스럽게 묘사한다.
김승현 작가는 행복을 느꼈던 공간을 조형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도형을 캔버스로 삼아 일상과 기억 속 외적 요소들로 개인의 경험과 상상을 현실에 불러온다. 작품에 보여지는 모든 외적인 요소는 개인 스스로 정보를 받아들여 자신만의 공간을 상상하게 한다. 그러나 일그러진 도형은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형상적 기호로써 의미를 전달해 실재하지 않는 이데아적인 공간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다솔 작가는 인상 깊었던 순간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직접적인 경험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에게서 전달된 간접 경험도 작가의 순간에 포함된다. 타인의 이야기와 감정을 들으며 공감을 하는 순간부터 이는 더 이상 타인의 이야기와 감정만이 아님을 느낀다. 이러한 순간의 감정이 시간이 지나도 어떻게 지속되며, 우리 안에 잔재하는지를 조명한다.
갤러리 그라프 관계자는 “갤러리그라프에서 한국과 일본 4인의 작가 기획전을 진행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네 명의 작가가 담아내는 감정과 메세지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갤러리 그라프 전시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11시~오후 7시, 일요일은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사항은 갤러리 그라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