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 만나는 사람들이 던지는 첫마디는 예외 없이 “피곤하시죠?”이다. “아니요.”라고 하면 면박을 주는 것 같아 “그렇죠, 뭐.”라고 대답하는데 이젠 익숙해 졌다. 이런 경우에 미국에서라면 한국식으로 “You are tired, aren’t you?” 혹은 “You must be tired.”라고 묻는 것에 상대방은 당황할 것이다. 미국
11월의 네번째 목요일인 28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이다. 추석은 9월19일이였기에, 두 달이 약간 넘는 긴 시간적 차이가 있다. 추석은 음력으로 8월15일이므로 양력으로는 매년 달라진다. 추수감사절은 목요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대개는 금요일과 주말을 포함하여 4일간 혹은 수요일부터 5일간 쉬게 된다. 추석은 음력으로 보름달이 뜨는 때이므로 영어로는 ‘H
한국 최초의 경부고속도로는 1970년 7월7일에 완공되었다. 이듬해에 대학진학을 위해 서울로 상경한 필자는 5시간 만에 울산에 도달하는 최신교통수단인 고속버스를 타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1984년부터는 비행기를 이용하여 울산공항으로 1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2010년 11월에 KTX 울산역이 개통됨에 따라 서울을 오가는 교통수단이 하나 더 추가
KTX역 앞 산중턱에 ‘근대화의 메카 울산 선진화의 리더로’라는 커다란 표어가 보인다. ‘메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 두 가지 뜻이 있다. (1)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에 있는, 홍해 연안의 도시. 이슬람교의 교조 마호메트의 탄생지로 이슬람교 최고의 성지이다. (2)학문이나 예술 등 특정 분야의 중심지로서 사람들의 숭배를 받는 곳을 말한다 (Daum 국어사
입추와 말복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년이 유난히 더운 것은 전력난으로 인해 정부가 전력소비를 제한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실내 냉방온도를 26℃ 이상 유지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특히 공공기관은 28℃ 이상으로 한다. 예비전력의 부족으로 인해 블랙아웃까지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더위와의 전쟁으로 인해 불쾌
화장산은 언양읍의 서북쪽에 위치한 해발 285m의 야산이다. 영남알프스의 1000m를 넘는 영축산, 신불산, 가지산 등 잘 알려진 고산준령에 비해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방문객을 홀딱 반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동남 자락의 평지에 위치한 언양읍성은 고려 말인 1390년에 토성으로 축성되었다가 조선 연산군 때인 1500년에 지금과 같은 석성으로 개축되었다.
‘지역’과 ‘지방’이란 단어는 흔히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면 지방방송과 지역방송이다. 하지만 그 의미의 차이는 상당히 크기 때문에 적절히 구별하여 사용할 필요가 있다. 지역은 전체 지역 중에서 한 영역을 지칭한다. 지방이란 중앙에 대한 상대적 개념으로서 중앙의 지휘와 감독을 받는 하위 기구나 조직을 지칭할 때 혹은 서울 이외에 있는 것이란 뜻으로
‘대기업 임원의 승무원 폭행’, ‘제빵사 회장의 호텔지배인 폭행’,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폭언’과 같은 사건들이 언론에 보도되고 성난 대중들의 사회적 몰매가 집중되어 결국에는 권선징악을 위한 집단응징을 가져온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들의 공통점을 ‘힘센 갑의 횡포’에 집단으로 대응하는 ‘약한 을의 반격’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조직문화의 변화,
미국 유학시절에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였던 필자와 연배가 비슷한 교수 한 분에게서 연락이 왔다. 25여년 만에 반갑게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교사인 부인이 불쑥, “글쎄, 이이가 오늘 처음으로 포도를 자신의 손으로 씻어 먹었지요”라고 하였다. 간 큰 남자 시리즈에 등장할 만하다. 2010년부터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의 대량은퇴가 시
2009년 3월에 개교한 유니스트는 지난 달 26일에 학사 175명을 배출하는 첫 졸업식을 가졌다. 졸업생들을 마주 보며 단상에 앉아있던 필자의 머리 속에는 그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감개무량하였다. 고향에 국립대학이 설립되고 있다는 지인의 소개로 울산에 인터뷰왔을 때는 총장과 직원 십여명이 상가에 마련된 조촐한 사무실에서 개교 준비를 하고 있었다
’쓴소리’라는 단어를 언론이나 일상속에서 자주 대하게 된다. “민주 비대위 ’사죄행보’…광주서 쓴소리 봇물 …”, “새누리당, 아무도 쓴소리 안한 게 문제”, “朴당선인에 쓴소리하는 분 많아질 것”, “중국 반체제인사들, 쓴소리 요청한 시진핑에 쓴소리” 등이고 조순형 전 의원은 쓴소리를 잘 한다고 하여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정초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신년 인사말을 주고 받는다. 이화여대 한국어 상담소에 의하면 나이 어린 사람이 연로하신 어른께 이런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보다는 “새해 안녕하십니까?” “과세(過歲) 안녕하셨습니까?”라고 하는 편이 훨씬 좋다고 조언한다. 1950~60년까지만 해도 주된 새해 인사말은 “과세 안녕하셨습니까?”였다고 한다.
대선의 뜨겁던 열기가 아직 채 가시지 않았는데 벌써 2012년의 끝자락이 보인다. 연말이 되면 캐럴 송과 더불어 여러 분야의 10대 뉴스가 발표되고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며…’라는 상투적 인사말을 흔히 듣게 된다. ‘사건도 많았고 어려움도 많았다’는 의미인데 되돌아 보면 “금년은 다사다난하지 않았다”고 말했던 적이 어느 한 해라도 있었는가
KBS월화드라마 ‘울랄라 부부’는 가정주부와 호텔리어 남편의 결혼생활에 관한 것이다. 가부장적 남편, 까다로운 시어머니, 밉상스런 시누이, 그리고 반항만 하는 아들에 지친 부인이 주부 파업을 선언한다. 그런데 갑자기 영혼이 바꿔치기 되어 아내는 남편 역할을, 그리고 남편은 주부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일어나는 좌충우돌의 에피소드가 코믹하게 그려진
“Be your own boss.”라는 영어 표현은 회사에 취직하여 상사의 지시에 따라 일하는 회사원이 아니라 ‘Self-employment’ 즉 창업을 통해 자영업을 운영함으로써 자신이 스스로 보스 즉 CEO가 되라는 것이다. 이는 많은 직장인들의 로망이지만 막상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창업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청년들 특히 대학 졸업생들의 실
추석을 친지들과 즐겁게 보내고 나니 제일 먼저 우려되는 바는 평소 보다 많이 섭취한 칼로리이다. 송편은 식사에 더해 간식으로, 파전 등 기름기 많은 튀김 요리도 그저 오가며 한 젓가락씩 입에 넣다보니, 그 동안 간신히 유지해 오던 몸무게가 훌쩍 뛰어 오를 추세다. 필자는 대학교 시절에 ‘북해도 명태’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날씬한(?) 몸매였다.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