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못한 잔디 상태로 연일 도마에 오른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이 결국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경고’를 받는 불명예를 당하기에 이르렀다. 결정타는 지난 1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FC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울산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의 경기에서 나왔다.당시 경기에서 군데군데 파여있는 ‘논두렁 잔디’ 탓에 선수들은 패스, 드리블 등 기본적인 플레이조차 어려워했다. 결국 부상자도 발생했다.경기 전부터 제기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울산 선수단은 물론 일본 선수단까지 문수축구경기장의 잔디
현재 공석인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지휘자를 선임하기 위한 연주회가 지난달 9일, 30일 두 차례 열렸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샤 괴첼과 호흡을 맞춘 9일 연주회는 익숙하고도 강렬한 곡에 사샤 괴첼의 열정 넘치는 지휘가 더해졌다는 평가다. 30일 연주회는 독일 출신의 크리스토프 포펜과 호흡을 맞췄는데, 크리스토프 포펜의 노련한 지휘와 디테일함으로 단원들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울산시립예술단은 평가단 30명과 울산시립교향악단 단원들,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올해 안에 예술감독을 선정할 방침이다.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이전에도 아너 소사이어티에 대해 알고 계셨어요?”지난해부터 나눔·복지 단체들을 많이 접하며 종종 울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최근에는 본보 연중기획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를 연재하면서 주기적으로 대화를 나누게 됐다. 최근 인터뷰에서 한 아너 회원이 예전부터 아너 소사이어티에 대해 알고 있었냐고 물었는데, 쉽게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 일 하기 전까지는 몰랐어요”라고 답하자 그는 “대부분 그래요”라고 웃어보였다.아너소사이어티 클럽은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기부자들의 모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울산 해안선 주위로 둥둥 떠다니는 하얗고 둥근 모양의 수십~수천개의 물체들. 바로 해파리다.일렁이는 파도에 따라 떼를 지어 움직이는 모습에 “징그럽다” “이곳에 다시 못오겠다” 등의 반응이 쏟아진다.‘물 반, 해파리 반’이란 말이 실감 나는 이 장면은 요즘 울산지역 바닷가에서 쉽게 포착된다.기나긴 장마를 지나 무더운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동해 바다에는 불청객 해파리 떼의 습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최근에는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 사이에서 족히 수천여 마리의 해파리 떼가 목격되면서 방문객들의 눈살을
울산 남구 장생포 수국 축제 기간 58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으며, 남구를 대표하는 축제이자 전국 축제로의 발전 토대를 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구에 따르면 18일간의 축제 기간 총 58만4842명이 수국 축제를 보기 위해 방문했고, 유료인 장생포옛마을에는 10만7154명이 입장했다. 축제가 열렸던 6월 한 달간 고래문화특구를 방문한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38%나 증가하기도 했다.축제 방문객들 덕분에 장생포 인근 상가는 오랜만에 활기가 돌며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인근 상권에서는 밀려드는 방문객을 대비해 재료와 인력을 확보했지만
얼마 전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를 찾았다. 평소 애정하는 연주자가 협연자로 나선 데다 ‘취재’가 아니라 오롯이 공연을 즐기고자 예매해 둔 터라 달력에 크게 표시까지 해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을 손꼽아 기다렸다. 공연 당일 티켓을 받아 들고 자리에 앉고 보니 불안한 마음이 엄습했다. 바로 뒷줄에 앉은 노부부가 관람 시작 전부터 작지 않은 목소리로 수다에 여념이 없는 게 아닌가.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목소리가 잦아들 거로 생각했지만, 공연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울산시향 단원과 지휘자, 협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습한 날씨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7월 프로축구는 체력 저하로 인한 컨디션 관리가 필수다. 순위 다툼도 요동치는 시기다. 리그 정상을 향해 전력투구해도 모자랄 판에 K리그1 울산 HD와 울산팬들은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기분을 맛보는 중이다.7월의 시작은 좋았다. 울산시와 울산시설공단이 울산의 홈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에 세계 최초로 입체식 전광판을 도입한다는 소식에 울산 팬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특히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왕 전광판을 바꾸기로 한 김에 최고로 좋게 만들자”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김
울산항은 명실상부 액체화물 처리 국내 1위의 전문 역량을 보유한 지역 수출 전진기지다. 글로벌 에너지탱크가 깔린 부두를 시작으로 배후로는 자동차, 석유정제 등 국가 주요 산업군이 대거 위치해 있다. 이에 더해 국내 최대의 액체화물 항만을 넘어 울산항이 다시 친환경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울산항은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그린 메탄올 1000t을 PTS(Pipe To Ship) 방식으로 급유에 성공한 이후 12월 최초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STS(Ship To Ship) 방식의 급유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국내 최초로 건
“울산에 문화예술 관련 대학 학과는 물론 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문화예술을 하는 청년들이 울산을 떠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최근 만난 울산의 문화예술계 인사는 울산의 청년 문화예술인들이 타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에 대해 걱정하며 울산의 문화예술계가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선 관련 예산 및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는 최근 잇따라 열리는 문화예술 행사에 참가하는 청년 문화예술인의 수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지난 6월22~23일 이틀간 열린 ‘제27회 울산무용제’는 예년보다 더 적은 단체 2팀, 솔로 1
고령화는 전체 인구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고령화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면 이제는 어느새 현재진행형이 됐다.울산 중구의 고령화율은 19.4%로 지역 5개 구군 가운데 가장 높고,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지난 2022년 중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만6965명으로 17.7%였던 반면, 2023년에는 3만9164명에 18.8%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4월 기준 4만455명에 19.4%에 달하고 있다.중구의 고령화율이 높은 것은 원도심을 주변으로 거주하던 인구가 고령화되
난항이 예상되던 울주군립병원 위탁운영자 모집이 총 3개 의료기관 참여로 다행히 첫 공모에서 유찰되는 불상사를 면하게 됐다.군에 따르면 울산은 물론 부산·경남 등 인근 지역의 의료기관들도 이번 공모에 참여했다.앞서 군이 실시한 군립병원 위탁운영자 모집 현장설명회에는 울산 5곳을 비롯한 부산, 김해, 창원 등 총 8개 의료기관이 참석했는데,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일부 기관들의 관심이 신청까지 이어졌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의료 인력 수급 난항, 공공병원 적자 등 여러 불안한 의료 상황 속에서 군은 우선 한숨을 돌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6월은 보훈의 달이다. 보훈은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보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자리 잡은 만큼 나라를 위해 스러져 간 이들의 정신을 기억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하지만 현실은 보훈 의식과 점점 멀어지는 듯하다. 6월6일 현충일에 여행을 계획하고, 엄숙한 보훈행사는 공휴일 오전 방송에서만 나오는 공식행사로 여겨진 지 오래다.실제로 지난 6일 울산 중구와 남구 일원을 돌아본 결과, 공공기관을 제외하고는 태극기가 걸린 곳을 찾기 어려웠다. 현충일에는 태극기를 한 단
지난달 28일 울산 울주군 선바위 공원 내 위치한 선바위 휴게소 일원에 검은 대나무를 뜻하는 ‘오죽’ 꽃에 대한 기사가 보도(본보 5월29일 1면)됐다. 오죽 꽃 개화에 대한 정보만을 들은 채 무작정 현장을 찾았는데, 주차장 바로 뒤 휴게소를 찾지 못하고 한참을 헤맨 끝에 목적지를 발견했다. 주위를 둘러싼 대나무로 인해 몇십m 인근의 목적지를 미처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처음 본 오죽 꽃은 얼핏 볍씨처럼 생겼다. 오히려 눈길이 가는 것은 검은색 광택의 오죽이었다. 비단과 금속 광택이 반반 섞인 듯한 오죽은 보자마자 ‘단소’를 만들면
주5일제 근무가 정착된 2011년 7월 이후 12년여 만에 ‘주4일제’ 도입이 본격적으로 화두에 올랐다. 집중할때 집중해서 일하고 쉴 때도 집중해서 쉬자는 일과 가정 양립에 대한 인식이 확산한된 데 따른 결과다.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가운데 9명은 ‘주4일’ 근무제를 긍정적으로 봤다. ‘휴식권이 보장되고 일과 삶 균형이 정착될 수 있어서’ ‘재충전으로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서’ ‘휴일이 늘어 내수 진작과 경제 성장이 기대돼서’ 등을 이유로 꼽았다.주4일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직장인들 중 60.6%는 임금이 줄어
“울산에 태어나 20년을 살았는데, 내가 왜 울산 지역인재가 아니야?”최근 고향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서 수도권 대학을 다니는 한 친구가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취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선택지로 ‘공기업’을 한 번씩은 생각해본 다른 친구들도 고개를 끄덕였다.전국에 조성된 10개 혁신도시로 150여개 공공기관이 이전한지 10여년이 지났다. 각 이전 공공기관들은 지역 상생 발전의 일환으로 ‘지역인재 채용’ 의무를 지게 됐다. 해마다 지역인재 의무 채용의 비율은 늘어났고, 현재는 30%까지 그 비율이 올랐다. 울산혁신도시 이전 공공기업 역시
“울산 축제만의 정체성을 갖고 차별성과 재미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합니다.”5월 들어 울산에서는 매주 주말마다 축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만난 울산의 한 문화계 인사는 지역의 축제에 대해 이 같이 제언하며 지역 축제의 방향을 고민하고 개선해 나갈 것을 조언했다. 각 구·군마다 축제가 개최되고 있지만 축제 프로그램 등에서 큰 차별성, 또 흥미를 유발할 요소를 찾기가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린 ‘2024 울산옹기축제’는 총 13만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았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했다. 이후 의대생들도 휴학계를 제출하는 등 집단 휴학에 동참했고, ‘후배’와 ‘제자’ 지키기에 나선 의대 교수들은 학교측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의료계에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비교적 저임금을 받고 병원 운영의 핵심 활동을 담당하던 전공의들이 이탈하면서 발생한 적자로 울산대학교병원은 지난 3월13일부터 △인원 동결 △휴가 사용 촉진 △연장 근로 제한 △올해 확정예산 10% 감축 조정 △36병동(정형외과·재활의학과)·71병동(심장혈관흉부외과·안과·성형외과) 통
인공지능(AI)이 교육 현장에서 확산되고 있다.AI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교육은 사교육비 증가 및 교육 격차와 같은 교육적 난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디지털 격차 심화, 신뢰성과 공정성 문제, 학습 데이터 관리와 개인 정보 보호 등 잠재적 위험에 대한 우려도 있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2016년 구글 딥마인드(DeepMind)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에서 유일하게 1승을 거둔 이세돌 전 프로 바둑기사는 울산지역 수학 교사들에게 AI를 활용한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울산 동구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던 회원들이 동구청에 항의하기 위해 방문했다. 기존 수영 강좌반 11개를 폐강하고 초·중·고급반 등 기초반 11개를 신설하겠다는 동구의 공지를 받고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동구는 기초반 신설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수영 강좌 중 13%만 중·고급반 등 기초반이고 87%가 상급자반이며, 최근 5년 동안 국민체육센터에 수영 초급반 신설은 없었다는 것이다.3개의 초급반이 개설됐다는 회원들의 반문도 일리가 있다. 이 시기 동안 6개월 기간 코스인 진도반 3개가 운영됐고 진도반은 초급반부터
지난달 20일 울산시가 관내 하천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기 위해 올해 ‘지방하천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여태까지 울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일괄 수립한 지방하천 종합 정비계획(2016~2025·10년 단위)에 따라 지방하천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시가 직접 계획을 수립하게 됨에 따라 지역 여건에 맞는 지방하천 관리가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본보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울산 지역 주요 하천은 물론 발원지와 지천까지 현장을 방문해 하천의 실태를 기획 보도했다.처음부터 기획 기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