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김두겸 울산시장의 미국 출장길에 동행했던 본보 기자가 현지에서 ‘꿀잼도시 울산의 새 콘텐츠, 미래기술 격전장에서 찾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를 둘러본 김두겸 시장이 SK그룹 전시관에 공개된 ‘매직 카페트(Magic Carpet)’를 울산에 들여오기로 했다는 게 기사의 주 내용이다.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 매직 카페트를 체험한 김두겸 시장은 현장에서 바로 SK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프로그램을 울산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하기로 했다. S
희망2023나눔캠페인 울산 ‘사랑의 온도탑’이 100℃를 달성했다. 3년 연속 100℃를 넘겼다. 특히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란 ‘3고(高)’로 경영난과 생활고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감사하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할 말이 많아진다. 올해 역시 지역 기업체의 공헌도가 절대적이다. 지난 19일 나눔목표액 69억4000만원 달성 기준, 기업의 기부액 비중이 70%다. 이전 10여일 전까지만 해도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였지만 행정 등의 협조 요청이 통한 것이다.기업이나 단체 위주 울산의 기부문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울산시교육청이 추진해 온 ‘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 계획이 2차례나 울산시의회의 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8월 임시회에서 학생수련원 제주분원 설립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한차례 삭제된 바 있다. 시교육청은 3개월여만인 이달 다시금 내년도 예산안에 제주분원 설립을 위한 2023년도 정기분 울산시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들고 시의회에 나타났다. 결과는 2연속 ‘부결(삭제)’.학생교육원 제주분원은 19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도 현지의 호텔을 매입하는 내용이다. 한 차례 부결된 바 있는 이 계획이 3개월만에
오늘(24일)자 한 지방신문에 김두겸 울산시장의 사진이 꽤 많아 세어봤다. 때론 기사와 함께, 때론 사진물로 16페이지 지면에 9개(꼼꼼하게 세어보지 않아 오차가 있을 수 있음)나 됐다.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장이 운(運)이 참 좋은 시장이라는 지인의 말이 머리 속을 스친다. 실상도 그런 듯하다. 전임 민선 7기 송철호 시장이 언론 노출빈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과는 비교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도 한몫 했다.김 시장은 취임 117일째를 맞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17일)을 이틀 앞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주인은 “대통령께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는데, 제발 ‘장사도 되고’ 먹고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해 주세요”라고 했다. 국회앞 식당으로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을 자주 접하게 된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만일 경제 얘기를 하지 않으면 기자들이 질문을 해서라도 속 시원한 답변을 받아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을 함께 출입하는 필자로선 가볍게 지나칠 수 없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물론 식당을 운영하는 그의
“유능한 어선의 선장은 고기를 잡고 있을 때조차 어느 어장으로 갈지 한발 앞서 생각합니다.”참치 브랜드 하나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김재철 동원산업그룹 명예회장. 그는 1969년 낡은 어선 2척으로 한국 원양업의 대항해 시대를 개척했다. 올해 86세인 그는 경영의 은퇴를 선언하면서 “변화의 시대에 먼저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AI(인공지능)를 이해하지 못하면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울산광역시 승격전까지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혁규 지사는 1995년 지방선거당시 전국 처음으로 ‘경영도정’을 선언, 도내 기업의 중국진
“인수위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는 시정 방향을 얘기하는 자리여야 하는데 단순 민원을 해결하는 자리 같다.”한 자문위원이 지난 14일 김두겸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울산시로부터 두번째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 발언이다.인수위가 시정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가 정책제언을 하는 자리로 바뀐 듯하다. 당선인의 정책 비전이나 행정 철학을 공무원에 인식시키는 자리로도 비친다. 인수위가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시정 현안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제대로 된 현안 파악을 토대로 당선인이 공약 실천방안이나 비전 설정이 가능토록 해 취임 이후 공백없이 시정
‘0.7%는 5대12가 됐다. 우선은 구 집권세력, 민주당의 참패다. 시민촛불로 들어선 정권이 불과 5년만에 정권을 잃고도 제대로 된 반성과 복기 없이 지방선거를 대한 결과이다. 현 집권세력인 국민의힘은 정권 초 국정안정이라는 지지여론과 함께 구 여권에 대한 냉소와 실망으로 투표거부·투표 포기에 기반한 것이라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당 차원에서는 재창당 수준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우리가 다 잘해서 이긴 것 만은 아니다. 4년후 어떻게 될지 모르니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6·1 지방선거가 끝나자 마자 지역에서 나온 선거 총평 중
‘민심의 바다’ 폭풍이 지나간 울산의 거리는 푸른색깔에서 대부분 붉은색깔로 덮였다.4년전 2018년 6·13지선에서 ‘8전9기’의 기염을 토하며 시청사에 푸른깃발을 꽂았던 장관급(국민고충처리위원장)출신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이번엔 ‘국회의원 0선’인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에게 완패했다.송철호와 김두겸은 선거 초반부터 특단의 장기를 어필하며 전방위로 표밭을 누볐다.치열한 선거기간 동안 일부 네거티브 논란도 없진 않았다. 하지만 진영과 공·사적 날선 감정을 총동원한 격투는 아니었기에 나름 인내심을 시험하듯 ‘신사도’를 지켰다는 분석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이 또 맞아 떨어진 것인가. 10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 온산공단의 S-OIL 폭발·화재 사고를 보면서 새삼 하인리히 법칙의 신통함(?)을 느끼게 된다.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는 보험회사의 손실통제 부서에 근무했다. 그는 다양한 사고를 보면서 산업재해가 발생해 중상자가 1명 나올 때 그 전에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발생하고, 또 그 전에 사고가 날 뻔한 징후가 300번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같은 통계학적인 규칙을 바탕으로 하인리히는 1931년 발간한 ‘산업재해 예방:과학적 접근’이란 책에서 ‘
정갑윤과 박맹우(대중 정치인이기에 직함과 존칭은 생략)는 공통점이 있다. 울산토박이로 끝없는 울산사랑이다. 70대의 왕성함도 비슷하다. 정이 많아 주변 사람이 좋아하고 따른다는 것도 유사하다. 정치적 경륜이 풍부하다는 점과 언젠가 생을 마감할땐 울산에 뼈를 묻는다는 것도 공통점일 것이다. 소줏잔을 함께하면 인간적 매력 또한 특별하게 느껴진다.걸어온 길은 서로 달랐다. 50년생(73) 정갑윤은 기업인에서 1991년부터 선출직 경남도의원으로 출발, 울산 중구에서 내리 5선 국회의원에 국회부의장을 했다. 51년생(72) 박맹우는 1981
봄과 함께 찾아온 일상회복이 반갑다. 2년1개월여를 거리두기 틀 속에 갇혀 있었던 탓인지 봄이 더 눈부시다. 산과 들엔 철쭉과 연산홍, 이팝나무 등으로 형형색색 물들고 초록의 새순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신종코로나 팬데믹은 무덤덤하게 지내왔던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간절히 느끼게 해줬다. 거리두기로 일상의 삶은 제한 받았다. 가족간, 친구간, 이웃간 물리적 관계의 단절이란 고난도 줬다.거리두기 해제로 일상회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식당 등 자영업자들은 제한없는 영업에 불을 밝혔다. 관공서와 기업 등은 모임과 회식 재개 등 일상화를 서
3개월 내에 20대 대통령 선거(3월9일)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1일)가 치러지는 지금이야 말로 ‘선거의 계절’이다.지난달 대통령을 선출한 울산 유권자들은 40여일 후 총 79명의 선출직을 뽑아야 한다. 그 대상이 울산시장, 울산시교육감, 5개 기초단체장, 22명 울산시의원, 50명 울산기초의원이다. 예선과 결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수백명이 선거판 링위에 올랐다. 울산지역 여야가 선거에 나설 후보자를 1차 모집한 결과 210여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각 정당별로 비례대표와 추가공모가 이뤄지고 있어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울
청와대 출입기자인 필자에겐 대통령과 보좌진은 ‘최고의 취재원’이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등 3개 정부에 이어 5월부터 ‘윤석열 정부’에 이르기까지 4개 정부 출입기자를 예고하고 있다. 정권교체기마다 새 집권부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확연히 다르다. 연장선에서 신·구정권의 동선을 취재현장에서 리얼하게 접하게 된다. 때문에 필자는 진영과 이념, 지역, 정치적 ‘호불호’에서 완전 자유롭기 위한 ‘무색무취’로 평상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 또한 게을리 할 수 없다.이러한 자유로운 현실에서 윤정부 출범을 불과 한달 앞둔 지금, 기자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이번주 금요일인 4월1일부터 열흘간 산과 자연, 환경을 다루며 전 세계 42개국 14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코로나 이후 세번째 맞는 올해 행사는 지난 2년과 달리 취소되거나 축소되지 않은 채 대부분 예정대로 치러진다. 이번 주말 영화제가 열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로 들어가는 길목은 작천정 벚꽃이 절정에 달한다. 만개한 벚꽃을 지나, 영남알프스의 너른 품 속에서, 낮이고 밤이고, 우리의 몸과 맘을 건강하게 만드는 산악영화를 감상하면서 코로나의 우울증을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벚꽃철에
어제(23일)는 현대중공업의 전신인 현대조선이 1972년 3월23일 울산 동구 미포만에 현대울산조선소 기공식을 개최한 지 꼭 50주년이 된 날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1972년 울산 미포만 백사장 흑백 사진과 50만분의 1짜리 지도, 빌린 26만t급 유조선 도면만 갖고 선박을 수주, 2년3개월이라는 최단시일에 조선소 건설과 동시에 유조선 2척을 건조해낸 세계 조선사에 전무후무한 역사를 가진 기업이다. 당시 500원권 지폐에 있는 거북선을 보여주며 해외 투자자를 설득했다는 스토리텔링도 있다.현대
‘증시 오름세’ ‘대선 영향 부동산시장 매매심리 기지개’ ‘건설경기 회복세’ ‘기업규제 완화’….20대 대통령 선거 후 만난 한 울산 기업체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을 열거하며 “경제전반에 기대감이 감도는 것 같다. 결국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지역을 넘어 국내 전체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지 않겠는가. 근로환경 개선 등 기업의 사회적 책무는 당연한 조치며, 앞으로 새 정부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정책을 펼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새 정부가 출범도 되기 전에 각종 경기 부양책과 함께 증시 또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곳곳에서
6·1지방선거 울산시장 공천전쟁 시계바늘이 숨가쁘게 돌아갈 태세다. 최대 관심사는 연간 4조4000억원 규모를 운용하는 차기 울산시장이다. 지선 스케줄을 감안할때 여야의 시장후보 공천작업은 늦어도 4월20일 이전까지는 대부분 끝내야 한다. 때문에 공천전쟁의 종착지는 한달여밖에 남지않은 셈이다. 가장 주목 되는 관전 포인트는 역시 거대 여야정당의 공천 로드맵과 예비주자들의 개별 ‘공천작전’이다.9일 현재 여야의 상황을 보게 되면 더불어민주당은 동남권(울산·부산·경남) 유일 현역 송철호 시장이 사실상 강력한 주자로, 국민의힘은 8명 안
고(故) 박상진 의사를 기리는 언론 보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 제103주년 삼일절을 전후해 더 많은 기사가 쏟아졌다.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는 울산의 인물이자 대표적 독립투사인 박상진 의사가 순국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그 이전부터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수많은 사업을 기획하고 펼쳤으니 최근의 조명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무엇보다 박상진 의사의 서훈 등급을 상향 조정하기 위해 펼쳐온 10만 국민 서명운동이 올해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맺게 된다. 박 의사는 서훈 등급 중 독
부울경 특별광역연합(메가시티) 출범이 사무소 입지를 둘러싼 이견으로 삐걱대고 있다. 3월 출범은커녕 올 상반기 출범도 어려워 보인다. 경남은 특별연합 사무소를 지리적 중심지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경남의 김해와 양산, 창원 등이 유치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반면 울산은 단순한 지리적 중심지라는 논리로 접근하면 안된다며 선정위원회 구성을 제안해 두고 있다.특별광역연합 사무소 입지는 특별연합의 행정중심지라는 상징성이 있어 유치 경쟁은 당연히 예상됐다.이런 상황에서 부산과 경남도 일각에선 청사 소재지에 대한 조속한 합의로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