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급기 가운데 단연 클라이맥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인도를 받아 홍해를 건너는 장면이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16일부터 나흘간 대장정에 들어갔다. 올해로 40회째를 맞은 바닷길 축제는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약 2.8㎞ 바다가 조수간만의 차가 발생하는 시기에 40여m 폭으로 갈라지는 현
유난히 계절을 타는 이들이 많다. 특히 봄과 가을을 접하면서…. 봄은 여자의 계절이라 하고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한다. 봄빛에 여인네들 마음이 타고 가을 붉은 빛엔 남자들의 마음이 탄단다. 얼마전 산꾼 장성률씨(현대자동차 근무)와 울산 12경에 속하는 산에 대한 대화를 진지하게 나누다가 또 다른 '타는' 이야기를 하며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다. "사
◇월영교=387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목책교다. 분수관로가 난간에 있어 다리 양옆으로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다. 이번 달까지 매일 낮 12시, 오후 1시, 3시, 5시, 7시, 9시에 20분씩 물줄기를 뿜어낸다. 요즘 다리 중앙에 위치한 누각에서 아침 시간대 안개에 휩싸인 안동댐 일대의 전경을 구경하는 것이 압권이다. 월영교를 건너면 석빙고, 민
가을 주말 어디 호젓한 산길은 없을까?.차를 타고 몇시간 달려가서 오르는 산은 버겁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뻔한 등산길은 싫다..울산에서 한나절에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산,그러면서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등산로가 없지 않다..문수산 무룡산 동대산 등 이름난 산이지만 숨은 산길을 찾으면나무와 계곡물의 목소리가 새삼 다시 들린다.. 일주일의 피로를 풀기에
단풍이 남하하고 있다. 예년보다 5~6일 정도 늦은 지난 9월28일 금강산 단풍을 시작으로 휴전선 이남을 물들이더니 남도의 녹음마저 점차 붉은 빛을 띠기 시작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았기 때문에 단풍색이 예년보다 아름다울 것으로 예상되며 20일부터 오는 11월17일까지 전국의 산들이 단풍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제대로 장비를 갖추지 않고 무턱대고 산에 갔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산은 도심과는 달리는 이미 겨울이나 다름없으므로 채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특히 등산화를 갖추어 신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오롱 스포츠 서진천 매니저는 "트레킹 슈즈 하나로 가벼운 하이킹부터 높은 산이나 겨울 산행까지 해결하려는 것은 위험한
가을 전령이 뒤덮은 창녕 우포늪. 터질 듯 팽창했던 초록 기운은 이미 쇠잔해졌다. 잠깐 내리쪼이는 가을볕에도 억새와 갈대들은 바스락바스락 목마른 소리를 냈다. 우포에서 해마다 '시생명제'를 여는 등 늪지기를 자처하는 창녕 사람 배한봉(43) 시인과 하루해를 우포늪에서 보냈다. 여행에 앞서 배 시인은 자신의 시 한 구절을 먼저 들려주었다."먼지 일으키며
낙동 정맥의 최고봉. 원효대사의 마지막 수도지로 알려진 대운산(742.7m). '동국여지승람'에는 불광산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언제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비록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광명한 산'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 산은 빼어난 절경을 가지고 있지는 아니지만 적당한 능선과 기복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는 데는 모두
올 가을 단풍은 예년보다 5~6일 늦을 것으로 예고돼 있다. 설악산이 오는 30일 시작돼 내달 20일 절정에 이를 전망이며, 이 때쯤이면 단풍이 지천을 붉게 물들인다.한껏 달아올랐던 육지의 단풍이 시들해질 무렵, 남도(南島)의 단풍은 시작된다. 최근 주말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경상남도 남해군도 10월 말이면 산이 붉어진다.가천 다랭이마을과 금산, 화방사
1872년 152㎝의 작달막한 화가 지망생이 예술의 도시 파리에 정착했다. 그가 비운의 요절화가 앙리 드 틀루즈 로트렉이다.그는 프로방스 귀족 가문 태생이지만 귀족 생활의 맛도 보기 전에 두 가지 사고로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는 천형을 받았다. 하나는 부모의 근친결혼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며, 또 하나는 어릴 때 자기 집 이층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고를
지난주에 이어 할인항공권에 대해 알아본다. 우선 항공운임은 무척 복잡하다. 코스가 같더라도 티켓 종류에 따라 요금은 천차만별이다. 그것도 계절에 따라 수시로 변하고 있다.물론 국제적으로 정해진 요금 기준이 있기는 하지만 이 기준을 준수하는 항공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각 항공사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물론 정상요금을 지불한 항공권은
신불산 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한 폭포의 교과서라 불리는 파래소 폭포. 기절하듯이 높은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하얀 물보라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지르게 만들뿐 아니라 배내골 깊은 계곡과 원시림이 어우러진 절경은 이 곳이 무릉도원이 아닌가 여겨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옛날에는 이 파래소 폭포는 '바래소'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할인항공권 없는 배낭여행은 성립될수 없을 만큼 할인 항공권의 인기는 높다. 또한 배낭여행객들에게는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 수록 할인 항공권 티켓을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가격이 적게는 10만-20만원 많게는 30만-40만원 까지 차이가 나다보니 너나 할것없이 저렴한 항공권을 찾게 된다. 그러나 미리 예약을 하는 것 외에 뾰족한
산에 오르기 좋은 계절이다. 하늘이 쑥 높아져 눈맛이 어느 때보다 시원하다. 들떠 있던 산사람들도 차분해졌다. 그러나 초가을 산행은 의외로 사고발생률이 높다. 갑작스럽게 해가 짧아지고 기온도 낮아진다. 여름 산행처럼 생각하다가 자칫 큰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다. 한국산악회 울산지회 정옥길(55) 회장은 "가을 산행은 여름 산행의 연장이 아니라 겨울 산행의
모스크바 발, 상트페테르부르그 행 23시55분 야간열차. 침대칸에 몸을 뉘인지 2시간정도 지났다. 피곤이 몰려오지만 쉬이 잠은 오지 않는다. 아래 칸 침대에는 보드카를 마신 러시아인이 그들 특유의 향을 풍기며 코를 골고있다. 어린 시절 이상과 동경의 대상이었던 푸시킨과 러시아 대문호들. 지난 며칠 동안 모스크바에서 그들의 행적을 찾아다닌 흥분이 아직도 채
처용수필문학회가 최근 러시아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처용수필문학회는 지난해에도 영국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와 본보에 기행수필을 실어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처용수필문학회의 러시아 기행수필을 10차례에 나눠 싣는다. 세계 문학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 문학의 현장을 엿보는 즐거운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책장에서 평소 손대지 않았던 책 한 권 뽑아
가스등이 켜지는 오타루 운하의 푸른 저녁에 서서눈의 나라 홋카이도(北海道)의 작은 항구도시 오타루에서 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 날리는 싸락눈이 아니라, 아침이면 녹아버리고 마는 가벼운 눈이 아니라, 세상과 마음을 덮는 큰 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일기예보는 오늘 저녁부터 홋카이도 전역에 눈이 내린다고 합니다. 196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가
당신은 장생포 항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습니까? 울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공업탑 로터리 부근에서 장생포 항을 찾아간다고 합시다. 공업탑 로터리 5개의 출구 중에서 장생포 안내판을 보지 못하고 로터리를 빙빙 돈다면 당신은 출발부터 짜증스러울 것입니다. 야음동을 지나 장생포 항을 찾아가다 울산석유화학공단을 만난다면 더욱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이 길이 바다로
"한듬" 가는 길을 아시는지요? 한듬. 티끌하나 섞이지 않은 순한 우리말이지요. 입 속에 넣고 한듬 한듬 중얼거려보면 몸도 마음도 덩달아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몸이 맑은 물이 되는 느낌. 그 물에 송사리 몇 마리 놀고 있는 느낌. 지치고 힘들 때, 외롭고 그리울 때 나는 한듬이라고 중얼거려봅니다. 이 시월, 나는 한듬 가는 길 위에 있습니다. 읽던 책도
9월이 시작되는 첫날을 기다리며 낙동강 위에 놓인 창녕 남지철교 위에 섰습니다. 여름의 끝에 비가 많았기에 낙동강은 제 몸 가득 황토빛 물을 안고 일천 일백 리 물길 힘차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르르 쾅쾅! 우르르 쾅쾅! 지구를 돌리는 힘과 같은 물소리가 귓전을 때립니다. 큰물이 흘러가는 것을 물 밖에서 보는 것과 물 위에서 보는 것이 다릅니다. 서편제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