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29일 울산·기장서
롯데·NC 등 프로 1군 포함
국내외 9개팀 출전해 열전
세계 최강 꼽히는 두팀 참가
‘프리미어12’ 전초전 주목

울산 문수야구장 / 자료사진
울산 문수야구장 / 자료사진

올해로 개장 10주년을 맞이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야구 세계 최강국 중 하나인 쿠바·멕시코 대표팀이 경기를 펼친다.

특히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야구 대항전인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리는 대회여서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15일간 문수야구장과 부산 기장 KBO야구센터에서 ‘2024 울산-KBO Fall 리그’가 열린다.

KBO는 최근 2년간 교육리그를 개최해 왔는데, 이번에 울산에서 열리는 Fall 리그는 다수의 해외 팀들까지 초청한 국제 교류의 장으로 확대됐다.

이번 리그에는 총 9개 팀이 나선다. 이는 지난 2022년 KBO 교육 리그(현 KBO Fall 리그)가 출범한 이래 가장 많은 팀이 참가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독립리그 올스타가 출전한다. 이들 프로구단은 경험이 부족한 1군 젊은 선수 등을 중심으로 팀을 꾸린다. 해외에서는 일본 소프트뱅크 3군, 중국 장쑤 1군, 멕시코 리그 1군 연합, 쿠바 국가대표팀이 울산을 찾는다.

참여 인원은 각 팀당 30~40여 명이다. 대회 방식은 예선 풀리그 형식으로 펼쳐진다. 이후 4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개막전은 15일 오전 11시 문수야구장에서 ‘낙동강 라이벌’ 롯데와 NC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결승전은 29일 오후 6시30분 문수야구장에서 열린다.

울산을 찾는 해외 팀 중 ‘아마 최강’ 쿠바가 눈에 띈다.

쿠바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비롯해 총 45명의 국가대표 선수단을 구성해 울산을 찾는다. 쿠바와 멕시코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내달 9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대만, 멕시코 일대에서 펼쳐지는 프리미어12를 대비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어12는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야구 대항전으로 초대 대회 우승은 대한민국이 차지했다.

울산시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이 단순히 경기만 하는 것이 아닌 울산에서 사회 공헌 활동과 홍보 프로그램에도 참가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롯데와 NC, 키움과 LG는 울산지역 리틀야구단 유소년 클리닉 행사를 연다.

이들은 울산 야구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투구 및 타격 교육, 내·외야 수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외 팀들은 울산지역 홍보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중국 장쑤와 멕시코 연합팀은 울산 밀착 홍보 콘텐츠 제작에 함께 한다. 또 울산공업센터를 방문해 한국 최초의 정유공장 설립 및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등 산업단지 건설 역사와 일화 등을 듣고 견학할 예정이다. 장생포 테마공간, 미디어아트 전시관, 갤러리 체험도 곁들인다.

쿠바 국가대표 선수단 역시 울산 밀착 홍보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이후 울산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에서 동굴 체험을 할 계획이다.

대회를 앞두고 울산을 비롯한 전국 야구 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전 경기 무료 입장인데다가 프리미어12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야구 유망주 육성과 체계적인 비시즌 훈련 및 실전 경험을 제공해 수준 높은 스포츠 기반을 갖춘 울산시를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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