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의 쓰레기봉투 가격이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양산시의 쓰레기봉투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싸기 때문이다. 이는 형평성에 맞지 않은 만큼 가격 인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를 통해 개선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행정안전부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ℓ 쓰레기봉투는 양산시가 95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반면 전북 진안군, 경북 영양군은 200원으로 가장 저렴해 양산시와 5배가량 차이가 났다. 이에 소비자들은 똑같은 쓰레기봉투를 이용하는 데 차이가 크다면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부울경 최대 규모로 추진 중인 가칭 경남 양산수목원 조성 사업이 일사천리로 달리고 있다. 산림청은 양산수목원 후보지로 신청한 용당동 대운산 66-2 일대 32만5694㎡ 부지를 수목원 예정지로 지정 승인하고 고시했다. 이는 양산시가 2022년 7월 동남권을 대표하는 양산수목원 조성 계획을 발표한 지 2년, 경남도를 거쳐 산림청에 수목원 예정지 지정 승인 고시를 신청한 지 3개월 만이다. 그야말로 사업이 속전속결로 처리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성과 도출 이면에는 나동연 시장의 적극 행정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나 시장은 지난달 22
울산은 광역시 승격 이전인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종합병원이라고 해봐야 동강병원과 해성병원(현 울산대병교병원) 두 곳 정도 밖에 없었다. 이 중 해성병원은 현대중공업 산재 근로자 등을 위해 설립된 병원으로 위치도 동구여서 시내권 사람들은 교통 문제로 이용하기가 쉽지 않아 사실상 울산의 종합병원은 동강병원 한 곳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인구가 100만 명에 육박하는 대도시에 종합병원 인프라는 극히 부족한 셈이었다.그러다가 광역시 승격 이후 울산병원과 울산중앙병원, 울산시티병원 등이 차례로 개원하며 울산에는
울산시가 기업 공장 부지를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경제 불황에도 신규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이 늘어 새 부지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울산시가 올초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산단 부지 수요 조사를 벌인 결과 250만㎡ 이상 수요를 확인했고, 온산국가산단 확장 사업도 본격화됐다. 6521억원을 들여 울주군 청량읍 용암리와 온산읍 학남리에 2030년까지 148만㎡ 산단 부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온산국가산단 확장과 함께 인근에 또 하나의 대규모 산단도 조성된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울산 U-밸리 산
경남 양산 시민들은 오랫동안 지역에 지법·지검 설치를 염원해 왔다. 이같은 시민들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정치권에서 법률 개정을 통해 양산시 법원을 양산지원으로 승격하고 관할을 울산시에서 창원시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 정가에서 이를 반대하고 나서 난항이 예상된다.현재 양산시 사법 관할은 부산고등법원과 울산지방법원, 울산지방검찰청, 울산가정법원이다. 모든 송사가 울산에서 이뤄지고 있다. 양산시 북부동에 법원 등기소가 설치돼 있지만, 소액사건심판이나 20만원 이하 즉결심판 등 극히 일부만을 담당하고 있다.현재 인구
“가뜩이나 활동할 수 있는 무대 등 기반이 열악한 상황에서 예술의 불모지라는 인식 등 부정적인 편견도 많아서 타 지역으로 가면 돌아오지 않는 것입니다.”최근 만난 울산의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지역에서 순수 예술을 하는 종사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또한 초·중·고교 학생들 중에서도 예술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간 뒤 울산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진단하며 한탄했다.울산 순수 예술분야의 종사자 등 기반이 허약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나, 최근 수 년 새 이러한 경향은 두드러지며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민선 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부산과 경남, 대구와 경북 간 논의 중인 행정 통합과 관련해 “울산이 부울경 행정 통합에 포함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행정 통합은 수도권 일극화와 지방 소멸 문제를 막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키워보자는 것인데, 이는 현실에 맞지 않은 구상이라는 것이다.행정 통합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완전한 자치정부 수준의 혁명적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김두겸 시장의 말에 일리가 있다. 그는 지방 소멸을 극복하고 지방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권한이 대폭
경남 양산 시민들의 염원으로 실현된 KTX 물금역 정차. 현재 물금역 KTX 이용 실적은 예상보다 고무적이다. 2023년 12월29일부터 정차가 시작된 이후 하루 평균 이용객은 800여명으로 집계됐다.국토교통부 철도 통계에 따르면 물금역에서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KTX에 탑승한 이용객수는 2월 2만4528명, 3월 2만4190명, 4월 2만2432명 등 총 7만1150명이다. 월 평균 2만3716명이다. 또 물금역에 하차한 이용객수는 2월 2만7312명, 3월 2만5344명, 4월 2만3012명 등 총 7만5668명이다. 월 평균
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도시로 지정된 이후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됐다. 태화강은 1990년대 중반까지 시민에게 외면 받았다. 당시만 해도 환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폐수는 그대로 강으로 흘러들었다. 태화강에서는 물고기가 수시로 떼죽음을 당했다. 1996년 태화강 수질은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BOD)이 11.3㎎/ℓ 수준을 기록하며, 생명체가 살 수 없고 농업·공업용수로도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의 ‘등급 외’ 판정을 받기도 했다.이에 울산시는 2004년 ‘에코폴리스 울산’을 선언했고 2005년 태화강을
경남 양산시 종합장사시설의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했다. 시가 이달 중에 종합장사시설(화장장)이 들어설 입지 공모를 공고하기 때문이다.이는 양산시가 종합장사시설 설치를 위해 관련 조례와 기금 설치 조례를 각각 제정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 지 2년여 만이다. 양산시는 신청 부지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현장 심사, 타당성 용역을 거쳐 내년 하반기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타당성 용역에서는 화장시설 설치 가능 여부, 주변 입지, 접근성, 이용률, 환경, 경제성, 추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
울산시청 인근에 위치한 지역 IT기업이자 중소기업인 ‘아이티공간’ 본사 사옥 1층은 여타 기업체와는 사뭇 다르다. 일반인 회사 건물 1층은 기업을 알리는 홍보관이나 안내데스크 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 곳은 공연과 전시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잇츠룸’(It’s room)으로 명명된 이 곳은 이른바 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산업문화갤러리다.못 쓰는 산업자재와 주변 사람들이 기증한 물건 및 작품 등으로 탄생한 ‘잇츠룸’은 ‘한 사람의 인생이 작품이 되는 공간’을 슬로건으로 폭넓은 분야의 예술인들에게 활동
민선 8기 울산시가 유치한 기업 투자 실적이 20조원을 돌파했다.시는 이런 투자 유치 성과가 ‘투자하기 좋은 기업도시 울산 만들기’를 시정 방향으로 제시하고, 투자 환경 개선에 매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김두겸 울산시장은 취임하면서부터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파격적인 친기업 행정을 펼쳤다.우선 인허가 부서 직원들로 현장지원 전담팀(TF)을 구성하고 기업의 투자 현장에 공무원을 파견해 인허가를 지원했다. 그 결과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의 인허가 기간을 3년에서 10개월로, 삼성SDI 배터리와 양극재 생산공장 인허가를 3년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추진하는 사송신도시 조성 사업의 준공이 최근 2026년으로 다시 연장됐다. 이는 사송하이패스IC(이하 사송IC) 건설 문제에, LH가 국공유지 토지 취득과 관련한 행정 절차 문제로 계획을 변경한 게 겹쳤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는 최근 ‘양산 사송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10차) 및 주택지구 밖의 사업 변경(6차)’을 승인 고시했다. 이번 10차 지구계획은 오는 6월30일까지 2단계 준공 예정이던 6만6915㎡ 규모의 시설을 3단계 준공 시점인 2026년 12월 말까지 연기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본보는 올해 2월부터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라는 이름으로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울산 5개 구·군에 조성된 역사·문화유적지나 시설, 기념관 등 중에서 시민들에게 외면받거나 잊혀지고 있는 곳을 찾아 운영 현황 등 실태를 알아보고, 주민 휴식처이자 다양한 연령의 관람객이 고루 찾는 역사·문화공간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모색 중이다.중구 외솔기념관을 시작으로 남구 처용암, 북구 기박산성 의병역사공원, 남구 충숙공이예홍보관, 중구 고복수음악관, 울주군 이이벌 역사문화관, 중구 수운 최제우 유허지까지 총 7곳의
“요새 울산 시내에서 KTX울산역까지 택시를 타면 한 2만원 나오나요?”올해 초 민생토론회를 위해 울산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에 KTX역을 둘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해결책 마련을 약속했다. 그는 “‘세상에 KTX역까지 이렇게 돈이 많이 나오는 도시도 있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해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냈다.울산 시민에게 KTX울산역과 도심간 연결 문제는 어느새 ‘당연한 불편함’으로 익숙해졌다.KTX를 이용하기 위해선 1만원 이상 택시비를 지불해야 한다. 승용차를 가져간다면 주차도 쉽지 않다. 리무진
경남 양산시는 원자력발전소와의 악연이 깊다. 양산 지역 주민들은 지난 2012년과 2014년 잇달아 고리1호기 폐쇄를 정부에 촉구한데 이어 2016년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허가되자 반발하는 등 반원전 정서가 지역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다.양산시와 불과 11㎞ 떨어진 곳에 원자력발전소 10여기가 밀집해 있다. 때문에 주민들은 아무리 안전성이 담보돼 있다 하더라도 자칫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는 불안감을 항상 떠안고 살아간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기점으로 원전 불신이 팽배해지자 양산
필자가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1980~1990년대 울산에는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변변한 공연·전시시설이 없었다. 문화시설이라고 해봐야 중구 성남동에 모여 있던 천도극장, 태화극장, 시민극장, 울산극장 등 영화극장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당시 ‘시내(성남동)에 친구들과 영화 보러 가는 것’은 학창시절 큰 즐거움이자 그 시절 울산에서의 사실상 유일한 문화활동이었다.연극, 뮤지컬, 클래식 공연, 미술작품 전시회 등을 관람한다는 것은 꿈도 못 꿨던, 울산과는 거리가 먼 얘기였다. 그러다 1993년 고교 3학년 때 KBS울산방송국
최근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프라모델 조립에 푹 빠졌다. 프라모델이란 플라스틱+모형(모델)의 합성어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조립식 모형을 뜻한다. 프라모델은 상당히 정교한 물건이고, 조립을 진행하는 과정에 많은 의미들을 담고 있다. 그만큼 조립 설명서에 따라 확실한 단계를 밟아야 비로소 완성체가 된다.그런데 이제 막 8살이 된 고사리손에 정교함을 바라는 것은 무리였을까. 설명서를 꼼꼼히 살피지 않고 억지로 부품을 끼워 맞추고, 로봇 모형을 빨리 완성해내기 위해 투명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였다. 아들의 프라모델은 얼마가지 않아 무너
경남 양산시민들은 하염없이 사법 불편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시민들이 겪는 사법 관련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양산시는 행정구역상 경상남도에 속하지만, 관할 사건은 울산지방법원·울산가정법원과 울산지방검찰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행정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 창원지방법원 양산지원 설치가 추진 중이지만, 근거가 될 법률 개정이 늦어지면서 제자리걸음이다. 더욱이 총선 이후 현 국회 임기가 종료되면 개정안들이 자동폐기될 수밖에 없어 시민들의 불편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국민의힘 윤영석(양산갑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주 SMR(Small Modular Reactor. 소형 모듈 원전) 관련 규제 신설을 포함하는 2024년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원안위는 발 전 중인 SMR 기술 수준에 맞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차원에서 규제를 신설한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이번 규제 구축이 개발을 제한하는 게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 담보돼야 하는 안전성을 위해 미리 틀을 만드는 의미라고 덧붙였다.SMR은 대형 원전(1000~1400MWe급)이나 중형 원전(300~700MWe급)보다 출력이 작은 원전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