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갑성 편집국 양산·기장본부장

부울경 최대 규모로 추진 중인 가칭 경남 양산수목원 조성 사업이 일사천리로 달리고 있다. 산림청은 양산수목원 후보지로 신청한 용당동 대운산 66-2 일대 32만5694㎡ 부지를 수목원 예정지로 지정 승인하고 고시했다. 이는 양산시가 2022년 7월 동남권을 대표하는 양산수목원 조성 계획을 발표한 지 2년, 경남도를 거쳐 산림청에 수목원 예정지 지정 승인 고시를 신청한 지 3개월 만이다. 그야말로 사업이 속전속결로 처리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성과 도출 이면에는 나동연 시장의 적극 행정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나 시장은 지난달 22일 임상섭 산림청장을 만나 양산수목원 조성 예정지 지정 승인을 신속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나 시장은 “양산수목원 조성 사업은 양산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며, 산림 생물과 수목 유전 자원의 보전 및 자원화는 물론 관련 산업 양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산림청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결과 양산시는 바로 산림청 승인을 받아 최근 ‘양산수목원 조성 예정지 지정 및 지형도면’을 최종 고시했다.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조성·운영하는 공립수목원은 산림청이 아닌 해당 지자체에서 조성 예정지를 고시하게 된다.

양산시는 낙동정맥의 자연 환경을 기반으로 식물 유전 자원의 수집, 증식, 보존, 관리·전시와 자원화를 위한 연구 역할을 수행하고, 시민들에게 교육, 체험 등 다양한 산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목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240㏊ 규모의 대운산 자연휴양림 및 항노화힐링서비스 체험관과 연계해 힐링·치유 기능을 혼합한 생태수목원과 철쭉군락, 궁중채화 프로그램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테마 수목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수목원의 주요 시설은 묘포장과 증식온실, 관리동, 연구동, 전시온실, 전시원 등으로 구성된다.

양산수목원 예정지는 대운산자연휴양림과 인접하고 힐링체험관 ‘숲애서’를 포함한 33필지, 총 32만5694㎡(32.6㏊) 규모다. 당초 나 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으로 선정할 당시는 100㏊ 규모를 계획했지만, 기본계획 용역에서 최종적으로 32.6㏊ 규모로 확정됐다. 이는 인근 부산 화명수목원이 11㏊, 울산테마식물수목원이 5㏊, 창원수목원이 10㏊, 2025년 개장 예정인 울산수목원이 10㏊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규모만으로도 동남권 대표 수목원의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2028년까지 산지·농지 전용, 수목 벌채나 토석 등 임산물 굴·채취, 건축물 건축, 인공구조물 설치 등의 행위가 제한된다. 사업비는 중앙투자심사에 272억원으로 밝혔졌다. 부지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사업비 또한 당초 600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게 됐다. 양산시는 오는 10월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결과가 나오면 공유재산 관리계획 수립, 양산수목원 조성계획 수립과 승인,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6년 착공해 2028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김갑성 편집국 양산·기장본부장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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