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구름’은 ‘비를 머금은 검은 조각구름’을 뜻한다. 비를 마중하는 구름이라는 뜻으로 풀이하여 ‘맞이구름’이 바뀐 말로 보기도 한다.쓰임) ‘매지구름’이 몰려오자 사람들은 퇴근길을 서둘렀다.‘열구름’은 ‘떠 가는 구름 또는 지나가는 구름’을 뜻하는데 고어 ‘녈(行)+...
‘토끼잠’은 ‘아무 데서나 잠깐 눈을 붙여 자는 잠’을 뜻한다.쓰임) 버스에서 ‘토끼잠’이라도 잤다고 한결 눈꺼풀이 가볍네.‘안잠’은 ‘여자가 남의 집에서 일을 도와주며 먹고 자는 일’을 뜻하며 이런 일을 하면서 그 집에서 사는 것을 ‘안잠자다’, ‘안잠살다’라고 하며...
‘귀잠’은 ‘매우 깊이 든 잠’을 뜻하며 잠이 깊이 드는 상태를 ‘귀잠들다’라 표현한다. 동의어에 ‘굳잠’이 있다.쓰임) 그는 얼마나 고단했던지 코까지 골면서 ‘귀잠’이 들었다.‘풋잠’은 ‘잠든 지 얼마 안 되어 깊은 잠에 이르지 못한 상태의 잠’을 뜻하며 동의어에 ‘...
봄은 꿈으로부터 온다. 평화로운 졸음이 가만히 햇살을 흔들면 꽃보다 탐스런 꿈송이들이 주렁주렁 맺히기도 한다. 졸음겨운 이 봄날엔 꽃보다 꿈을 많이 피우자.‘꽃잠’은 ‘신랑 신부가 첫날밤에 자는 잠’ 또는 ‘깊이 든 잠’을 뜻한다.쓰임) 짓궂은 친구들 때문에 ‘꽃잠’도...
‘노라리’는 ‘건달처럼 건들건들 놀며 세월만 허비하는 짓 또는 그런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쓰임) 몇 배나 뒤처지는 형편인데도 ‘노라리’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계명워리’는 ‘행실이 바르지 못한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쓰임) 뭐 제가 대단한 노라리는 못 되고...
‘꼼바리’는 ‘좀스럽고 인색한 사람’ 또는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일컫는다.쓰임) ‘꼼바리’ 부자보다 손덕 있는 가난뱅이가 낫다.쓰임) ‘꼼바리’ 이 선생이 실수할 리가 있나.‘보비리’는 ‘꼼바리보다 더 인색한 사람, 아주 아니꼽게 느껴질 정도로 인색한 사람...
‘악바리’는 ‘성미가 깔깔하고 고집이 세며 까다로운 사람’을 일컫는다.쓰임) 그는 누구나 혀를 내두르는 ‘악바리’였지만 일처리에는 빈틈이 없었다.‘어리바리’는 ‘언행이 똑똑하지 못하고 판단력이 흐린 사람’을 일컫는다.쓰임) 겉으로 보기엔 ‘어리바리’ 같아도 김 군의 인...
‘더퍼리’는 ‘성미가 침착하지 못하고 덜렁대는 사람’ 또는 ‘성미가 스스럼이 없고 붙임성이 있어 꽁하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다. (‘더펄더펄’의 ‘더펄’에 접미사 ‘-이’가 결합한 ‘더펄이’가 형태상으로 어휘화 한 말)쓰임) ‘더퍼리’인 줄로만 알았던 우리 막내가 시집...
△ ~그대의 싸늘한 눈가에 어리는 이슬이 아름다워~…그대 빈 잔에 ‘채워 주’~ (빈 잔-남진) ~내 곁에 ‘있어 주’… ~할 말은 모두 이것뿐이야~ (내 곁에 있어 주-이수미) ‘채워 주’는 ‘채워 주어’ 또는 ‘채워 줘’로, ‘있어 주’는 ‘있어 주어’ 또는 ‘있어...
△ ~TV를 보면은 눈물이 흐르네… ‘혼자뿐인’ 식사는 이미 식어 버렸네~ (TV를 보면은 - 최성수)‘식사’는 ‘생활하는 데에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음식을 먹는 일 또는 그 음식’을 뜻하는 말이다. ‘혼자뿐인 식사는’은 문맥상 바르지 않다. ‘혼...
△ ~언제나 사랑은 선택이었지…늦은 밤 술에 취해 찾아 ‘헤매이던’ ~ (약속 - 김범수)~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얼마나 ‘헤매였던??~ (잃어버린 30년 - 설운도)‘헤매이던’은 잘못된 표현이므로 ‘헤매던’으로 바뤄야 한다.‘헤매다’가 으뜸꼴이며 ‘이리저리...
대중가요는 한 시대의 삶의 애환을 절절하게 대변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때와 곳을 가리지 않고 곧잘 흥얼거리기도 한다. 대중적이어서 친숙한 만큼 그 파급력은 대단하다. 무심코 지나치는 대중매체 속의 잘못된 우리말 표현들, 독자 여러분도 함께 고민해 보기를 바란다.△ ~ ...
‘여우비’는 볕이 쬐는데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를 뜻한다.(‘여우볕’은 비나 눈 오는 날 잠깐 났다가 숨어 버리는 볕.)쓰임) 암소 뿔도 물러빠질 땡볕이 이글거리는가 하면 ‘여우비’가 찔끔거리기도 하며 하늘은 어제처럼 또다시 변덕을 부렸다.‘웃비’는 아직 빗기는 있으나...
‘는개’는 안개보다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 조금 가는 비를 뜻한다.쓰임) ‘는개’가 기웃거리는 봄날 아침, 내 사랑은 그렇게 왔다.‘작달비’는 빗방울이 굵직하고 짧으며 거세게 내려 쏟는 비를 뜻한다.쓰임) 계속되는 ‘작달비’에 토란잎은 여지없이 구멍이 뚫렸다.‘장대비’는...
‘색바람’은 초가을에 부는 신선한 바람을 뜻한다.쓰임)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은 어느새 ‘색바람’을 기다리고 있다.‘더넘바람’은 초가을 가지가 움직일 정도로 선들선들 부는 바람을 뜻한다. (‘더넘’은 넘겨 받은 걱정거리를 뜻함) 쓰임) 인기척이 뜸해진 거리에는 ‘더넘바...
‘샛바람’은 뱃사람이 쓰는 말로 동쪽에서 불어오는 동풍을 뜻한다. (‘새’는 동쪽을 뜻하는 순우리말) 쓰임) 우리 수군들은 어간차게 불어오는 ‘샛바람’도 두려워하지 않았다.‘하늬바람’은 서쪽에서 불어오는 서풍을 뜻하며 주로 농촌이나 어촌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
신묘년, 새로운 각오를 다짐두는 바람이 하늘과 땅을 활짝 열었다. 자유롭되 느슨하지 않은 정신으로 시간의 역사를 기억하는 바람이 되자.‘칼바람’은 몹시 매섭고 독한 바람, 또는 아주 혹독한 박해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쓰임) 섣달 그믐께의 ‘칼바람’은 살점을 도려...
‘도뜨다’는 형용사로 ‘말이나 행동이 정도가 높다’는 뜻이 있다.쓰임) 북한은 남한이 자기네보다 ‘도뜨기’ 때문에 함부로 남침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다.‘도리기’는 ‘여러 사람이 추렴한 돈으로 음식을 마련하여 함께 나누어 먹는 일’이란 뜻의 명사이다.쓰임) 야간학부 ...
‘가리사니’는 ‘사물을 판단할 만한 지각이나 실마리’를 뜻한다.쓰임) ‘가리사니’ 없는 것아. 그 녀석이 건달인 줄 몰랐더냐?‘잘코사니’는 명사형으로서 ‘미운 사람의 불행을 고소하게 여길 때 쓰는 말’ 이며 감탄형으로 쓰이기도 한다.쓰임) 아무도 ‘잘코사니’라고, 개 ...
‘감바리’는 ‘잇속을 노리고 약삭빠르게 달라 붙는 사람’을 뜻한다.쓰임) 진실성이라곤 손톱 만큼도 없는 ‘감바리’녀석, 따돌림을 당할 줄 진작에 알았다.‘대끼다’는 ‘무슨 일에 많이 시달리다’ 또는 ‘단련되어질 만큼 어떤 일을 겪다’라는 뜻이 있다.쓰임) 까탈스런 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