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추종한다는 이유로 통진당을 해산함으로써 정부와 헌재는 자신들이 북한과 똑 같음을 보여주고 말았다.” 소설가 공지영이 트위터에 올린 문장이다. 영향력을 가진 작가가 이런 주장을 펼치는 것을 볼 때면 사실과 의견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객관적인 사실로 미루어 볼 때 통진당 해산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의 과정은 엄격하였고 9인의 헌법
필자에게 평준화의 기억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차이가 나는 학생들이 한반에서 지내야 하는 일은 학생들도 고역이지만 선생님들에게 힘든 일이었다. 언론이나 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려진 오늘날 학교 분위기는 필자가 평준화된 학교를 다닐 때보다 오히려 더욱 악화된 것 같다. 교사의 이야기가 제대로 먹히지 않는 시대에 많은 아이들이 잠을 청하거나 딴짓을 하면서
서울 강남에선 신차 등록의 80% 가량이 수입차이며, 아우디폴크스바겐의 지난 해 한국 매출은 2조원을 돌파했다. 수입차 협회의 한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에게는 애국심 마케팅이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해외직구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한 해만 하더라도 1116만건 1조1029억원이나 되었다.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아닐 수 없다. 대상도 핸드폰, TV
“어떻게 낙찰가가 10조5500억원이나 되냐고요.” 현대자동차가 삼성동 한전 부지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대다수는 이런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필자 또한 너무 비싸게 샀다는 반응을 본능적으로 보였다. 입찰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서도 주주, 언론, 외신들도 경영진들의 판단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다수가 “잘못된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 “그렇지
“별일이 있겠나.”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수십년 동안 별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일어나선 안 된다면 사람들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별일이 일어날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일이다. 만일에 그 별일이라는 것이 단 한번의 발생으로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파괴적인 효과를 낳는다면 아무리 철저한 예방조치라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남이가.” 정이 철철 넘치는 표현이다. 단결과 결속을 강화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내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오늘날 이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나 세상이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힘은 딱 하나의 단어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다 좋은 일 하자는데 무슨 문제가 있나요?” 세월호 성금에 관한 기사를 읽다가 떠오른 생각이다. 한 신문은 국내 주요 그룹들이 앞 다퉈 성금을 내고 있다고 전하면서 A그룹과 B그룹은 규모에 비해 성금 액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지적한다. 여기에다 이런 저런 기업이나 그룹들은 아직 성금을 내지 않았다는 질책도 아끼지 않는다. 마치 재촉하듯이 말이다. 더
총리 사퇴로 수습의 실마리를 잡은 모양이다. 재난 사고의 책임을 지고 있는 행정부의 수장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마땅하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가진 약점과 한계점 그리고 관행 등을 고치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책임 주체에 돌팔매를 던지고 울분을 토할 수 있지만 의외로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가진 구조적이고 총체적인 문제점을 노
“당신 수입이 얼마나 됩니까?” 이런 질문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묻지도 답하지도 않는다. 그만큼 곤란한 질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 표현 가운데 ‘샐러리 타부(금기)’라는 표현이 있다. 이 표현에는 상대방이 돈을 얼마나 버는 지를 묻는 것은 교양인의 태도가 아니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대체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버는 가를 궁금하게 여기지만 이를
정책을 사용해서 요행을 바랄 수는 없다. 아무리 근사한 구호나 슬로건으로 정책을 포장하더라도 정책 결과를 예측할 때는 대박, 요행 그리고 우연은 금물이다. 근래 남미에서 대표적인 포퓰리즘 정책을 사용했던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을 우려섞인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제법 긴 시간동안 “우리 나라는 달라요”라는 말을
일본 아베 총리의 좌충우돌을 보면서 특정 정치인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근래에 일본의 지자체 의원들, 주미 대사, 그리고 NHK 회장 등의 이해하기 힘든 언행을 보면서 ‘이게 유별난 개인의 문제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외신은 지난 달 일본 지방의원 13명이 미 캘리포니아의 한 지방자치단체를 찾아서 위안부를 기념하는 소녀상 앞에
일본 아베 총리의 좌충우돌을 보면서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자신의 정치적 이해에 따라 움직이는 계획적인 행동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이는 것이 다수 의견이지만 나는 좀 다르게 보고 싶다. 아베 총리를 비롯해서 내각이 바뀔 때마다 전범들이 잠들어 있는 신사참배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는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인으로 지목하고
세월이 가르쳐 주는 지혜라는 것이 있다. 이런 지혜는 책을 통해서 많이 배우기 보다는 직접 시행착오를 통해서 배우는 경우도 많다. 경험이 가르쳐주는 지혜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배우면 좋은데 이게 늘 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래서 아주 잘 나가는 것처럼 스스로 느껴질 때 ‘이게 정상인가?’ 혹은 ‘이게 내 실력인가?’를 한번 정도 깊이 숙고해 볼 일이다. 타
몇 해 전, 경남 통영 인근에 매립지를 늘려 중소 규모의 조선소들이 증설되는 중이었다. 항만 매립 건을 두고 업체와 관계 당국 사이에 실랑이를 벌일 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조선 경기가 얼마나 가겠나. 저렇게 증설을 하다가 된서리를 맞을텐데….” 앞 일을 정확히 알 수 없어 너나 할 것 없이 증설에 앞장 섰던 사람들을 무작정 나무랄 수는
살기가 팍팍한 세상이다. 내수 침체가 날로 심해지면서 내수 전문 직종이나 자영업의 불황은 ‘극심한’이란 꾸밈말을 사용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어렵다. 그래서 주변 환경이라도 좀 편안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국회를 떠나 오랜 시간 동안 농성을 하는 국회의원들, 혼외자 의혹 문제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검찰총장, 국감을 앞두고
국가는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석기 사건을 보면서 떠오르는 의문이다. 기업이 목표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계약체인 것처럼 국가 역시 일종의 계약체이다. 시민은 국가와 명시적 혹은 묵시적으로 계약을 맺는 관계에 있다. 국가가 안보를 포함해서 개인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장소를 제공하는 대신에 개인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정치
‘사초 실종’ 문제가 어떻게 결말이 날지 궁금하다. 일부 사람들은 NLL문제를 그냥 덮자고 이야기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것은 어떻게 해서 그 중요한 문건이 사라지게 되었는 가를 정확하게 밝히는 일이다. 검찰이 시시비비를 가려 한 점 의혹 없이 이번 사건을 정리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우리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가능한 그 문제를 속히 해결하
사람들은 뭔가 참신한 방법에 귀가 솔깃해진다. 나라의 일을 맡은 사람들도 예외가 아니다. 근래 우리 사회에서는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산 지원을 통해 사회적 기업 육성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박근혜 정부는 2017년까지 사회적 기업 3000개를 육성하고 이 분야에서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통해
깨끗한 이미지를 가졌던 기업에 대한 비리 의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다. 최근 검찰 수사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한 기업은 소비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제공해 왔기 때문에 비리 의혹은 더욱 당혹스럽다. 사업을 하다 보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일을 행해야 한다고 이해관계자들은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 몇몇 재벌 총수들의 수
“돈 앞에 장사가 있나요”란 말에 대다수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학식이 높은 사람이나 권력을 가졌던 사람들의 수뢰 사건들을 접할 때면 사람이란 참으로 돈 앞에 약한 존재이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가 적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무려 10여년 정도 한 기업의 사외이사를 한 적이 있다. 10여년이면 내부의 일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