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의 기말고사 기간이다. 과학 시험 공부를 하는 것을 옆에서 보니 모처럼 엄마가 아는 척을 할 만한 주제인 사람 눈의 구조와 기능, 시각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빛이 눈에 들어오면 홍채의 크기를 조절해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고, 수정체 두께를 조절해 초점거리를 조절한다. 이렇게 조절된 빛은 각막, 수정체, 유리체를 지나 망막에 도달하게 되고, 망막에 있는 시세포에서 빛이 흡수돼 시신경을 따라 뇌로 전달된다는 것이 주 내용으로 망막에는 ‘맹점’이 존재하며, 맹점에는 시세포가 없다는 것도
현대인의 일상을 보면 정말 많은 영상장비들을 이용하며 살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PC를 통해 촬영한 영상정보를 모니터나 노트북으로 전송해 화면에서 내용을 확인하고 프린터로 출력을 하기도 하고 동일한 인터넷 화면을 여러 디스플레이에서 보기도 한다. 많은 경우 분명 동일한 영상을 보고 있는데 어떤 기기로 보고 있느냐에 따라 색이 많이 달라 보인다.먼저 동
UN이 지정한 ‘세계 빛의 해’를 맞아 지난 칼럼(4월29일자 18면)에 이어 조명의 색에 대해 조금 더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가 조명의 색을 이야기할 때는 조명 자체의 색과 조명에 의해 비춰진 사물들의 색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 지난 칼럼에서 조명의 색은 ‘색 온도’라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소개하였다. 그런데 색온도는 동일하더라도 분광분포
2015년은 UN이 정한 세계 빛의 해(International year of light)이다. 빛의 과학 즉 광학기술과 그 응용 분야의 발전이 우리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고 그 중요성은 더욱 커져가는 만큼 다양한 행사를 통해 빛에 대한 대중 및 정치권의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취지이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빛은 조명의 색이다. 시중에서 판매
지난 칼럼에서 필자는 ‘색의 항상성’에 대해 소개했다. 물리적인 색 정보는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만 사람의 시각 시스템은 환경 변화를 상쇄시키는 능력이 있어 물체의 색들이 항상 동일한 색을 갖는 것으로 보이게 만든다고 말이다. 그런데 오늘은 정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아래 그림을 보면 두개의 회색 네모가 한쪽은 검정색 위에 다른 한쪽은
우리는 보고 있는 물체에 대해 설명할 때 색을 물체의 주요 특징 중의 하나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내가 새로 산 옷에 대해 설명할 때 어떤 색인가는 가장 먼저 설명하는 것 중 하나인데, 옷 색이라는 것이 주변 환경에 따라 계속 바뀌는 것이 아닌 옷 자체의 고유 특성이라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사람이 색을 보기 위해서는 빛을 내는 조명이 필요하고 물체가 있어야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용어는 이제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이라고도 표현되는 이 용어는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장애가 있거나 혹은 없거나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아무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제품, 건축 등을 디자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색채를 측정 장비와 수학을 이용해 과학적으로 연구한다고 하면 낯설게 느끼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색은 개개인의 주관적 감각인데, 어떻게 길이나 무게를 측정하는 것처럼 하나의 측정단위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걸까라면서 말이다. 다시 말하면 어떻게 내가 보는 저 빨간색을 내 옆에 있는 사람도 동일한 색으로 인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냐는 것일 거다. 답부터 말하자
‘어떤 색을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은 심리테스트에 나오는 단골 질문 중 하나이다. 보통 ‘좋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주관적인 것이라 내가 좋아하는 것과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 일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물어보는 ‘좋아하는 색’이 ‘분홍색이 좋아, 하늘색이 좋아?’할 때와 같은 추상적인 색이 아니라 예뻐 보이는 얼굴색, 맛있어 보이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