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 시절, 할머니 할아버지 따라 초겨울 한 잔치에 갔다. 언양 주변 동네였는데, 부근에 새 댐이 건설되어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게 됐다고 했다. 뿔뿔이 흩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이별 잔치를 열었던 것이다. 장구가락, 꽹가리소리를 배경으로 어른들이 춤을 추었고 누런 막걸리 주전자와 양은 사발, 아무렇게 썬 파전과 편육이 수북한 하얀 접시가 기억난다. 곧 물속에 잠길 가을걷이가 끝난 논밭의 저녁. 싸늘한 어스름과 왁자지껄한 잔치가 뒤섞인 풍광은 뭣도 모르는 꼬맹이에게 조차 한없이 쓸쓸했다. 후일 사람들은 각자의 다음 터전으로 이주했을
올해는 문수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경기를 몇 경기나 볼 수 있을지 울산갈매기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 롯데는 울산시에 고작 5경기 배정을 제안, 울산팬 홀대론 등으로 지역여론이 악화된 바 있는데 올해는 과연 다를까?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롯데구단 측은 울산시에 ...
Q‘숙의방식’ 공론조사 앞으로도 도입될까?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공론조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숙의민주주의 방식의 의사결정이다. 숙의과정과 결론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앞으로도 사회적 갈등사안에 대해 이같은 공론조사 도입이 바람직한지 관심이 쏠리고 ...
당초 이달부터 언양시외버터미널 폐쇄를 공언했던 운영사 (주)가현산업개발측이 폐쇄시기를 늦추고 있다. 울산시와 울주군이 폐업신청을 반려하기로 한것이 표면적 이유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복합적 이해관계가 얽혀있다.일방폐쇄는 득보다 실…유보적 입장으로 선회울주군은 가현이 지...
울주군이 내년부터 관내 중학교에 대해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나머지 지자체의 동참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무상급식은 해당 지자체와 시교육청간 예산 분담분으로 결정된다. 울산시 및 각 구군과 시교육청은 최근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대해 큰 틀(본보 9월1...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와 울주군 서생주민들이 한수원 이사회의 신고리 5·6호기 일시중단 결정에 반발, 법원에 제기한 ‘이사회 효력정지 가처분’이 결국 각하됐다. 이에 따라 신고리5·6호기 공사중단과 관련된 법적 소송은 모두 원고측이 패소해 더이상 이견의 여지가 없어졌으며, 현재 활동중인 신고리공론화위원회도 완전한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게 됐다.원고측 모두 패소&
교육연수원 이전부지에 대해 울산시교육청이 교직원 설문조사를 통한 행정절차를 진행하자 동구지역 정치권, 주민들이 ‘동구내 이전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전논란의 핵심쟁점인 지원약정서 해석을 두고 양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진실공방 양상도 보이고 있다. 이에 본보는 핵심쟁점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보내 양측의 입장을 받아봤다. 시
◇ 울산유일 미실시 울주 대형마트도 의무휴업 시행울산 5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울주군이 11월부터 의무휴업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조례를 시행 중인 타 지자체와 보조를 맞춰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전국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 경남·부산·울산 등 동남권 최대 계란공급처인 경남 양산시 산란계 농장이 청정지역으로 확인돼 비결이 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양산지역에서는 규모가 큰 25개 농가에서 산란계 103만여 마리를 사육하면서 하루 ...
Q: 정부가 낙동강 하굿둑 수문개방을 전제로 한 3차 용역을 실시키로 해 하굿둑 개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청정식수원이 절대 부족한 울산시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시 염분 유입범위가 부산시 관할 기수구역인 하굿둑으로부터 10㎞를 넘어서는 안된다며 배수진을 치...
사연댐 ‘수문설치안’ 왜, 어떤 이유로 불가하나Q:문화재청이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으로 사연댐 수위조절에 바탕을 둔 ‘수문설치안’을 적극 검토하면서 울산시와 정면 충돌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수문설치안에 대한 정의와 함께 울산의 식수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현...
◇한미 워싱턴정상회담 몇몇 뒷이야기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이번 한미 정상회담 및 주요일정 과정에서 에피소드도 더러 있었다. 한미 정상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언론발표후 무려 7시간 지나도 합의문이 나오지 않아 청와대는 물론 워싱턴 취재진의 애간장을 태웠다...
◇사용후핵연료 보관세 제정되면 울주군은… 울산 울주군과 부산 기장군을 비롯한 원전 소재 5개 지방자치단체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폐연료봉) 보관에 대해 지방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두 건의 지방세법 개정안 내용과 개정시 지자체에 어느 정도 세수증대가 발생할 지 알아봤다.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개호
◇자율형사립고 성신고, 일반고 전환 추진자율형사립고인 울산 성신고등학교가 내년부터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자사고 취소 방침에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일방적인 추진”이라며 1인시위와 교장퇴진 서명운동 등 진통이 뒤따르고 있다. 진행과정이 어떻든 승인이 나면 새 정부의 자사고 폐지정책의 1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고 전환의
◇일부 시내버스 연료 공급중단 일단락됐지만…18억원대의 연료(CNG·압축천연가스)비 체불로 울산지역 시내버스 회사인 신도여객에 가해진 연료 공급중단 사태(본보 6월9일자 2면)가 울산시의 중재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재발의 ‘불씨’는 그대로 남아 있다. 300억원의 혈세...
◇큰산 넘은 행복케이블카 사업 남은 과제와 전망‘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중앙투자심사라는 큰 산을 넘었다. 케이블카 사업의 최종성사를 위해 남은 과제와 절차를 짚어본다.울산 관광산업 핵심으로 꼽히는 케이블카 사업은 사실 새 정부들어 중대변수에 직면했다. 더불...
Q 새 정부 누리과정 예산 전액국비 지원…울산은?매년 논란을 벌여온 어린이집 누리과정(만 3~4세 무상보육) 예산에 대해 교육부가 지난 25일 “전액 국가가 부담하겠다”고 국정기획자문위에 보고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울산 등 몇몇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도 정부가 부담하라”는 입장을 견지한 반면 교육부는 “누리과정 예산은
◇수면 위로 떠오른 ‘신고리 건설중단’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원전특위가 고리본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과 관련, 여당차원의 첫 행보를 내디딘 가운데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정부의 원전정책을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
◇북구 폭설 공장붕괴 손해배상 책임 어디까지지난 2014년 폭설로 수백억원대의 공장붕괴 피해와 현장실습 고교생 등 10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 북구 폭설피해와 관련, 법원이 사고발생 3년만에 민·형사상 판결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달초 울산지법이 형사재판에서 ‘공장붕괴의 책임이 신공법을 무리하게 적용한 시공사 대표와 설계사에게 있다’(본보 4월10·11일자
Q 제19대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탈원전’ 가능할까지난 2011년 일어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간접 경험한데 이어 지난해 9월 경주에서 5.8 규모의 지진까지 발생하면서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19대 대선 출마자들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원자력발전을 재검토하는 내용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가능할까.A 대체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