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시노래…팝페스티벌…연극…콘서트…
문예회관·KBS홀등 4개 공연장 6개 공연 무대에

부쩍 스산해 진 밤 공기 탓일까. 가을이 왔음을 실감케 해주는 9월의 마지막 밤인 오는 30일, 울산지역에는 볼 만한 공연으로 가득한 '공연 대박의 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문화예술회관(남구)에서 3편을 비롯해 북구문화예술회관(북구)과 현대예술관(동구), 울산KBS홀(남구) 등 울산지역의 4개 공연장에서 모두 6개의 공연이 무대에 한꺼번에 올려지기 때문. 추석을 코 앞에 둔, 자못 설레는 9월의 마지막 밤에 가족과 함께 공연 한 편 보러 나설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겠다. 오는 30일에 열릴 공연을 소개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가족발레뮤지컬 '헨젤과 그레텔'

고전적인 무용, 발레와 현대적인 공연 장르, 뮤지컬이 만났다. 어린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공감하면서 재밌게 볼 수 있도록 꾸민 이 작품은 잘 알려져 있는 명작 '헨젤과 그레텔'이야기를 발레와 뮤지컬을 가미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새어머니와 아버지로부터 숲 속에 버려졌던 헨젤과 그레텔 남매가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어떤 노래와 춤으로 표현되는지 잔뜩 기대를 모은다. 서울을 주무대로 활동중인 극단 로얄씨어터가 꾸민다. 30일 오후 2시·4시, 10월1일 오전 11시 오후 2시·4시 대공연장. 1만2000원~1만5000원. 02·2654·6854.

△시노래패 '울림' 제3회 정기공연

울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노래패 울림 식구들이 '가을 속 겨울이야기'란 부제를 갖고 꾸미는 공연. 시노래패 '울림'은 매년 한 차례 마련하는 정기연주회에서는 물론이고 짬짬히 벌였던 각종 공연을 통해 울산사랑의 마음을시노래로 들여주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첫 번째 마당 '가을 이야기', 두 번째 마당 '울산 이야기', 세 번째 마당 '사는 이야기'를 통해 가을을 노래하고, 울산을 노래하고 또 우리들 사는 모습을 노래한 시노래 등 총 13곡을 들려준다.

이밖에 시낭송가 구경영씨와 울산청년회 노래패 '너나들이', 대구에서 활동하는 시노래패 '시노래풍경' 등이 특별출연해 보다 풍성한 공연을 꾸민다. 본 공연에 앞선 오후 3시30분께부터는 어린이 시노래패인 '뚜버기들'의 창작동요공연도 마련된다. 30일 오후 7시 소공연장. 7000원~1만원. 261-3074.

△울산시립무용단 '전통문화나들이 2'

지난 8월말 지역 청소년들과 그 부모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막을 내렸던 '전통문화나들이 1'에 이은 공연이다. '전통문화나들이 1'이 민속무용, 장고춤, 소고춤, 왕가행렬, 시연 등의 전통춤을 전통 가락에 맞춰 선보였다면 이번 공연은 궁중무용, 민속무용, 농악, 소품으로 추는 춤 등을 소개한다.

특히 공연 장소가 실내가 아닌 야외인 것을 십분 활용해 강강술래를 배워보고 둥글게 손을 맞잡고 둘러서서 대동춤 한마당을 벌이는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30일 오후 5시 야외공연장. 무료. 276-0372.

△청소년 팝페스티벌

울산지역 고교의 팝 동아리 회원들과 팝을 좋아하는 지역 청소년들이 각자의 끼를 가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무대. 추억의 팝은 물론이고 최신 팝까지 프로가 아닌 순수 고교생 아마추어들의 목소리로 불려지는 풋풋한 공연이다.

총 11개 팀이 무대 경연을 펼칠 예정. 지역 청소년 춤꾼들이 모인 '카이' 'NT' 등도 우정 출연해 열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무대 공연에 앞서 공연장 일대에서는 팝을 소재로 한 다양한 전시회도 마련된다. 울산YWCA가 꾸민다. 30일 오후 4시. 무료. 247-3520.

#현대예술관

△코미디 연극 '라이어 1탄'

오는 27일부터 시작해 30일 울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웃다가 기절할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붙은 포스터부터 웃긴 연극 '라이어 1탄'은 두 집 살림하는 한 남자가 사고를 당하면서 이를 무마하기 위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택시운전사이면서 두 집 살림하는 존 스미스, 현모양처의 전형을 보여주는 본처 메리 스미스, 메리 스미스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또 다른 처 바바라 스미스. 이 세 명의 주요 인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이 상황의 빠른 전개와 탄탄한 이야기 구성으로 재미를 더한다. 지난 1983년 영국서 초연된 이 작품은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매회 90%이상의 관객 점유율을 보이고 또 관객들 평도 좋은 괜찮은 연극으로 통한다. 30일 오후 3시·7시. 1만~2만원. 230·6300.

#울산KBS홀

△이승철 콘서트

8집 앨범 발매를 기념해 국내 20여개 도시에서 4개월에 거쳐 이어지는 콘서트의 울산편이다. 라이브의 황제로 불리는 이승철이 꾸미는 콘서트는 광(狂)팬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가고 싶은 콘서트로 꼽힌다. 이번 울산 공연에서는 '마지막 콘서트' '소녀시대' '네버엔딩스토리' '인연' '긴하루' '떠나지마' '열을 세어 보아요' 등 7집까지 정규앨범 인기곡은 물론이고 8집 앨범 및 각종 디지털 및 기념 앨범 수록곡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30일 3시·7시. 3만3000원~5만5000원. 979·0295.

유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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