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탱크와 저장소 등
울산·미포산단 내에 구축
250억 투입 내년부터 공사

폴리우레탄에 사용되는 기초 화학원료 폴리올 제조사인 SK피유코어가 친환경과 재활용 폴리올 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울산에 폴리올 물류 전진 기지를 세운다.

9일 울산시가 공고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지정(개발계획) 변경 고시’에 따르면, 시는 SK피유코어의 사업 확장에 따른 부대 설비(원재료 탱크 및 저장소) 확보를 위해 개발 계획을 변경한다.

SK피유코어는 남구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대에 폴리올 물류 인프라 구축할 예정이다.

물류 인프라는 폴리올 저장·출하를 위한 공간이다. 최근 폴리올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별도의 물류 공간이 필요해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공장 용지 규모는 약 3000평(9849.5㎡) 수준으로, 사업비는 25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지난해 시로부터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시행자로 지정된 SK피유코어는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거쳐 공장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치면,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SK피유코어는 폴리우레탄(PU) 원료인 폴리올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국내 폴리올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폴리올은 차량 경량화, 전자제품, 패션, 건설 등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되고 있다. SK피유코어는 2015년 일본 미쓰이화학과 손잡고 설립한 MCNS를 전신으로 한다. 지난 2021년 미쓰이화학과 계약이 종료된 뒤 현재 이름으로 사명을 바꿨다.

SKC는 지난해 SK피유코어 지분 100%를 4024억원에 글렌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렌우드PE)에 매각했다.

글렌우드PE는 국내 톱 티어(top­tier) 사모펀드 운용사로, 기업 인수 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발굴하며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운용사로 꼽힌다.

SK피유코어 관계자는 “친환경 PU 원료 사업을 핵심 비즈니스로 삼아 연구 개발과 사업 확장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의 ‘코어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