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 늘려 타지 유출 막고
지역인재 확보방안 마련도 시급
‘UNIST 지역인재전형 확대’ 환영

▲ 성인수 울산도시공사 사장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 영미권 유학생들이 각국 방역조치 미비 등 입국불가로 신학기 대책이 어렵다. 미국 유학비자 업무가 중단되었다가 개시되어 유학준비가 진행 중이다. 온라인 수업만하는 유학생은 미국비자 발급이 불가능하고 대면수업이 있어야 비자를 받는 게 가능하다. 미국의 자가격리는 의무는 아니지만 이동제한 명령 때문에 최신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진로계획에 난항중인 유학희망자들에게 국내서 일부 강의를 온라인 수강하는 대학교를 제안한다. 학생이 못 가도 선불로 지불한 1년 치 월세는 매달 지출된다고 한다.

최근 영국에서는 코로나로 유학을 취소한 해외 학생이 12만명에 이른다. 교육계의 손실이 3조9000억 추산에, 직원 3만명이 퇴직위기라 한다. 미국도 코로나로 인한 유학 취소로 올해 5조5000억원 손실발생을 예측한다.

호주는 4조348억원의 손실과 2만여 일자리 소멸을 전망했다. 해외 한국유학생은 21만3000여명(2019년)으로 북미에 7만1108명, 유럽에 3만6539명이다. 학점교류 교환학생으로 간 국내학생은 연간 4만3000여명 수준이다. 조기유학생들, 해외유학 준비생, 해외체류 중 귀국한 학생들이 국내로 돌아오면서 제주 영어국제도시 국제학교 지원이 크게 늘었다. 국내에서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신라 골품제에 맞서 6두품 최치원이 12살에 당에 유학해 6년 만에 외국인 과거시험에 장원을 이뤘다. 당에서 출세했으나 귀국 후 텃세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고려 때는 원나라에 유학하지 못하면 출세가 어려웠다고 한다. 조선 세종의 명으로 천문기술을 배우러 장영실이 여러 번 유학을 갔다. 조선 후기에 박지원, 박제가 등 북학파 실학자들이 청나라로 몰려갔다. 1895년 이후 해외 유학 행선지는 서재필, 유길준, 윤치호, 최남선 등이 향한 일본이 됐다. 해방 이후 미국 내 한국유학생이 인구비율로 세계 1위다. 주요 대학 교수, 정계, 관계, 재계 등 미국 학위자가 80%가 넘는다.

코로나 와중에 외국유학에 관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뉴욕 등에서 좋은 대학을 나와도 현지취업도 어렵고, 코로나 위기에 건강 등 모든 게 부담된다. 유학이 꿈같지 않다고 한다. 우리는 9월 외국인 유학생 원격수업으로 입국을 최소화하고, 5만5000명 중 숙소가 확보된 유학생부터 입국 허가 예정이다. 코로나 이후(PC)시대 해외유학 뉴노멀(New Normal)은 무엇이며 어떤 방식의 유학이 전개될까?

각 교육도시를 평가(QS 2019)한 도시 랭킹은 런던, 도쿄, 멜버른, 뮌헨, 베를린, 몬트리올, 파리, 취리히, 시드니, 서울(10위), 홍콩, 토론토, 보스턴 순이다. 서울은 10위로 2012년(23위) 때보다 순위가 높아졌다. 제일 공부하고 싶은 도시로 베를린이 꼽힌다. 세계적 프로그램, 양질의 교육과 다양한 국가의 유학생들로 거대 국제커뮤니티 제공에, 학비가 낮거나 전혀 부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공부하기 좋은 도시 울산이 되려면, 지역 내 대학교를 더 늘리는 일이 필요하다.

또 지역인재를 확보하는 방법도 추가해야 한다. 울산은 대학정원이 부족하여 고등학생들이 대학진학을 위해 외지로 나가고 있다. 다행히 지난 24일 송철호 시장과 이용훈 유니스트총장은 울산에서 지역 우수인재의 역외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울산과학기술원 울산지역인재전형 정원 40명을 늘려 65명이 된다고 발표했다. 울산의 미래와 청년들에게 투자하는 바람직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성인수 울산도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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