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끊임없이 변화와 발전 거듭
스마트와 수소도시가 울산의 미래
KTX 복합특화단지로 틀 구축해야

▲ 성인수 울산도시공사 사장

역사도시, 현대도시에 혁신도시, 창조도시, 문화도시, 또 스마트도시, 수소도시 등 새로운 도시들이 나타난다.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인 도시는 인구집중으로 신전 도시, 왕권 도시, 상공인 도시, 공업도시, 관리도시로 진화하며, 새롭게 조금씩 변모해 왔다. 새로운 도시 개념이 나타난다고 기존 도시가 쉽게 바뀌진 않지만, 그 모습은 서서히 변한다.

김정호의 ‘수선전도’(首善全圖)에 그려진 한양도성과 사대문은 일제강점기 신작로(新作路)에 끊기고 성벽이 허물어지면서 역사도시 서울이 파괴됐다. 6·25전쟁 이후 산업화로 서울이 팽창하면서 한강을 기준으로 강북 중심에서 벗어나 강남 시대로 급격히 비대해진다. 1989년 200만호 건설로 제 1외곽순환도로 주위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1기 등 신도시가 생겼다. 2003년 제 2외곽순환도로 주위 판교, 광교, 동탄, 운정, 한강, 양주, 위례, 검단, 고덕국제, 아산, 도안 등 2기 신도시가 시작됐다.

지방분권정책으로 이루어진 혁신도시가 1단계(2007~2012년), 2단계(2013~2020년)로 수도권 이외 지자체로 분산된다. 2018년 발표된 3기 신도시가 과천·하남 교산·인천 계양·남양주 왕숙이 1, 2 외곽순환도로 사이에 이어진다. 혁신도시 3단계 (2021~2030) 시즌2도 진행되고 있다.

울산은 읍성 남쪽 성남동이 커나갔다. 1962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울산공업지구 기공식 참여 이후, 국가산업단지 개발시대였다. 도시개발시대에는 1980년대 옥동, 무거, 태화, 다운 택지개발과, 1997년 7월15일 도농복합형 광역시 승격과 함께 교량 증설, 도로 개설 및 달동, 삼산, 구영, 천상 토지구획정리사업이 벌어졌다. 그리고 혁신도시가 추가됐다.

스마트도시와 수소도시가 60여년 만에 변화의 소용돌이로 나타났다. 정부가 2002년 추진한 유시티(U-City) 사업은 언제, 어디서나 시민들이 편하게 행정·교통·복지·환경·방재 도시정보로 ‘유비쿼터스’ 도시환경을 활용하는 내용이다. 2008년 제정된 ‘U-City’법이 2017년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약칭 스마트도시법)로 전면 개정, 2020년 6월 일부 개정됐다.

스마트도시란 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설·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한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다. ‘국가시범도시’는 행정·교통·복지·환경·방재 등 기반시설로 수집한 도시 주요기능별 정보를 서로 연계 제공하는 스마트도시서비스와 스마트도시기술을 도시공간에 접목한, 울산광역시장이 여건과 가능성이 좋은 곳을 지정,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14일 단일법령으로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수소도시로 추진할 수 있게 수소도시건설법이 입법 예고됐다. 수소도시가 도시 계획과 개발, 수소의 생산·이송·저장·활용 등 생태계 기술이 융·복합돼, 여러 개별법으로 추진하기엔 내용이 복잡하고 방대해 단일 법령으로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 ‘수소도시 건설 및 운영에 관한 법률’로 말이다.

국가, 지자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외 공공기관, 민간사업 시행자는 수소도시 건설사업 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울산, 전주·완주, 안산에 수소도시를 조성하고, 2025년까지 3개 도시를 추가한다. 수도권 신도시와 다른 차원의 스마트, 수소도시로 진화하는 KTX복합특화단지가 미래 울산의 틀을 잡아주기를 기대한다. 성인수 울산도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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