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계좌 개설땐 수수료 저렴 이전신청도 간편

▲ 홍미선 BNK경남은행 호계금융센터 PB팀장

연금보험에 처음 가입할 때는 열심히 확인하지만, 수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간간이 날아오는 안내문으로 확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본인 연금 계좌 수익률을 알고 있다면, 관심을 두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게 현실일 것이다. 연금보험, 연금신탁, 연금펀드는 모두 연금저축으로 서로 변경하더라도 세제 혜택상 손해가 없기에 이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투자도 하고 싶고 노후 연금 재원의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거래 은행에 IRP(개인형 퇴직연금)가 없다면 비대면 계좌 개설을 추천한다. 모바일 또는 온라인 가입시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가 거의 없거나 낮아 대면 개설보다 훨씬 유리하다. 상품의 특성상 장기간 운용하고 보유하기에 작은 수수료 차이도 기간을 감안하면 제법 큰 액수로 수익률에 영향을 끼친다. 비대면으로 개인 IRP 계좌를 개설했다면, 기존 연금보험의 이전 신청 또한 아주 간단하게 할 수 있다. 금융기관마다 상이하지만, 모바일이나 인터넷에서도 가능하며 옮기고 싶은 금융기관에 방문해 신청하면 며칠 내에 이전이 가능하다.

이전을 결정할 때 체크해야 할 사항이 있다. 투자 상품이 좋기는 하지만, 원리금 보장 혜택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 갑작스러운 일이 발생해 자금이 필요할 때 원리금 보장은 유용할 수 있다. 자금이 필요할 확률이 크지 않거나, 은퇴연령이 오래 남아 있다고 한다면 이전이 유리할 수 있다. 연금보험이나 연금신탁에는 원리금 보장 기능이 있으니 확인해 보자.

두 번째 체크 포인트는 생명보험 상품만 가능한 종신연금 수령이다. 종신형 연금은 사망시까지 연금이 지급되는 방식으로 생명보험사에서만 운용되기에 변경하게 되면 종신형으로는 수령할 수 없다. 연금 개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신중한 고민이 필요할 수 있다. 그리고 보장이 들어가 있는 연금보험의 경우라면 보장되는 담보내역도 체크해 봐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높은 이율을 확정하거나, 최저 보증 이율이 높은 시기에 가입한 상품이라면 유지가 더 유리할 수 있으니 꼭 적용되는 이율을 확인해 보자.

투자형 IRP나 펀드로 옮기기로 했다면, 이제 어떠한 상품으로 운용할 것인가가 고민될 것이다. 낮은 수익률이 계좌를 옮기게 된 이유이기 때문에 투자형 상품으로 옮기고는 싶지만, 높은 변동성에 또 고민스러울 것이다. 투자 상품을 고를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투자 성향과 경험이다. 투자 경험이나 성향에 따라 직접 운용이 가능하면 ETF나 펀드 상품을 직접 선택하면 될 것이다. 반면 투자 경험이 많지 않거나 운용할 시간이 없다면 자산 배분 펀드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표적 자산 배분 펀드로는 TDF(Target Date Fund)와 TIF(Target Income Fund)를 들 수 있으며 최근에는 금융기관 자체에서 만들어둔 포트폴리오도 다양하니 참고해 보자.

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나 상담은 대면과 비대면으로도 가능하니 가능하면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 안정적 수탁고와 신뢰할 수 있는 운용사를 선택하고 대표 펀드 상품을 찾아 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홍미선 BNK경남은행 호계금융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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