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걸 울산 울주군수
민선 8기 울주군의 1호 공약인 ‘울주 군립병원 설립’이 드디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13일 우리 울주군과 온그룹의료재단이 군립병원 관리운영을 위한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고, 이제 병원 운영이 가시권에 들어선 것이다. 응급의료의 부재라는 그늘 속에서 시작된 군립병원 설립의 여정이 중요한 이정표를 지나, 한층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사실에 기대와 설렘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울주 남부권은 온산공단, 신일반산업단지, 에너지산단 등이 위치한 산업수도 울산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핵심지역이다. 그러나 지난 2019년 남울산보람병원이 폐원한 이후 병원급 의료기관 및 응급의료시설 부재로 지역주민과 공단 근로자들은 의료서비스 이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인구 1000명당 평균 의사수가 0.6명으로 전국 2.2명에 한참 못미쳐 의료 분야는 취약지역으로 여겨진다.

남울주소방서에서는 매년 3500명 이상의 응급이송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응급실에 가려면 울주군 외 지역으로 20분 이상 운전을 해야 도착할 수 있어 골든타임을 훌쩍 넘길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필자는 울주군민의 건강과 안전에 관련된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각오로 취임하자마자 울주 군립병원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했고, 전국 8개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을 직접 방문해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또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경청했으며, 전문가 의견과 연구용역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군립병원 설립방안을 마련했다.

신속한 군립병원 개원을 위해 기존 병원 건물을 인수해 리모델링 후 병원 운영경험이 많고 의료진 확보가 용이한 전문 의료기관에 위탁운영을 맡기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위탁운영자를 공개모집해 의료법인 온그룹의료재단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순조롭게 협상을 거쳐 이번에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울주 군립병원은 설계와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026년 상반기 개원할 예정이다. 최신의료장비와 시설을 갖춘 60병상 규모의 울주군 대표 공공의료기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지역특성을 반영한 응급의학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내과 등 7개 진료과가 개설돼 울주군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진다.

특히 응급실은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우수 의료진을 채용해 24시간 지역응급의료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울주 군립병원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접근성을 높여 지역사회의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의 건강권 확보로 정주여건이 개선되면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는 제1호 공약의 성과에 깊은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도 울주군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서는 한치의 양보 없이 모든 노력과 열정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23만 울주군민의 기대를 안고 설립될 울주 군립병원이 우리 울주의 새로운 희망의 상징이 되길 바라며, 성공적인 운영으로 전국에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이순걸 울산 울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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