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걸 울산시정홍보위원장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지난 4일 열린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서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가 최종 승인됐다. 이는 울산시와 시민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의 결실로, 울산의 미래를 새롭게 그려나갈 수 있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번 유치 성공은 단순한 국제행사 개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울산이 산업도시에서 생태문화도시로 탈바꿈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태화강국가정원을 중심으로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정원으로 변모하며, 시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울산의 이러한 변화는 태화강의 극적인 부활에서 시작됐다. 한때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태화강은 시민들의 노력으로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났다. 이는 울산이 가진 환경 회복의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번 유치 성공의 배경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김 시장은 AIPH 총회에 참석하여 울산의 비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였고, 국내외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유치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태화강국가정원의 성공 사례와 산업도시의 산물인 쓰레기 매립장을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차별화된 상징성을 효과적으로 설명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3조원이 넘는 생산유발 효과와 2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업, 서비스업, 환경 관련 산업 등 새로운 분야의 성장을 촉진하여 울산의 산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것이다.

이는 단기적인 경제 효과를 넘어 울산의 장기적인 경제 구조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제적 위상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박람회 기간 동안 31개국에서 약 130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관람객들에게 울산의 아름다움과 잠재력을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되었다. 산업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울산의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것이다. 향후 국제 행사 유치나 외국인 투자 유치에 있어 큰 자산이 될 것이며, 울산을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그 이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수적이다. 각 동네의 작은 정원 가꾸기부터 환경 보호 활동, 박람회 준비 과정에서의 자원봉사 등 시민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기업들의 참여도 중요하다. 친환경 기술 개발과 녹색 산업 육성 등을 통해 박람회의 성공과 울산의 미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이를 통해 울산은 더 푸르고, 더 아름답고, 더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산업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만들어가는 울산의 도전에 전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울산만의 변화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도시 모델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실험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울산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2028년, 세계가 울산의 변화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이 기회를 통해 울산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생태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푸른 숲, 맑은 물, 아름다운 정원이 어우러진 도시. 첨단 산업과 친환경 기술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 이것이 바로 우리가 꿈꾸는 울산의 모습이다.

울산의 밝은 미래, 이제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 있다. 태화강의 극적인 변화와 김두겸 시장의 헌신적인 리더십이 보여준 것처럼, 시민과 기업, 행정이 하나가 되어 노력한다면 울산은 분명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울부심(울산시민의 자부심)이 찐하게 느껴지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용걸 울산시정홍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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