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초반부터 ‘원팀’으로 국비확보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에도 역점
국힘 고위 당직자들 총출동
광역단체 애로 해결사 자임
김시장 특유의 친화력 발휘
울산 발전 애정과 관심 당부
여소야대속 국비확보전 촉각

국민의힘 지도부가 24일 국회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한 동남권 3개 시도지사와의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 배경은 정기국회 초반부터 당정이 원팀이 돼 시도별 주요 사업과 국비 지원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울산 울주군) 사무총장 등 고위 당직자들이 총출동, 광역단체의 애로사항과 국비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사를 자임함으로써 민심을 잡겠다는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이번 정기국회에 심의 중인 667조원의 새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거대 야권의 힘에 역부족인 여권이 울산을 비롯한 전국 주요 시도의 국비 반영에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지는 미지수라는 점이다.

때문에 김두겸 시장을 비롯한 동남권 3개 시도지사가 여권 지도부에 건의한 국비와 현안 사업은 결과적으로 시도별 각개전투에 의한 대정부 전략에 따라 일정 부분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비확보 팔 걷어붙인 김두겸 시장·지역 여권

김 시장은 이날 여권 지도부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인근 부산·경남 지역 여권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김 시장 특유의 친화력으로 울산 여권인사인 서범수 사무총장과 박성민 산자위 간사, 김상욱 시당위원장 외에도 국회 예결위 구자근 간사를 비롯해 당소속 예결위원들과 만나 반갑게 악수를 하며 “산업수도 울산을 도와달라”고 했다.

김 시장은 회의 시작 공식 인사말에서도 당 지도부와 예결위원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국비 확보를 위한 ‘우군화 전략’을 펼치는 등 시종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했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추경호 원내대표를 추켜올리며 “추경호 원내대표께서는 (윤석열 정부 초반) 기획재정부 장관 당시부터 울산 발전에 지대한 관심을 주셨다”면서 “원내대표를 하시면서도 지속적으로 울산 발전에 애정을 보내달라”고 했다.

김 시장은 또 국회 예결위 여당 간사인 구자근 의원에 대해서도 (울산 출신 김기현 전 대표 당시 비서실장을 맡은 ‘정치 행정적 추억’을 떠올린 듯) “울산 발전에 끝없는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지역 출신 서범수 사무총장과 박성민 산자위 간사, 김상욱 시당위원장도 당 지도부와 함께 김 시장을 측면 지원하면서 내년도 국비 확보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최우선 과제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사업

김 시장은 이날 자신이 직접 해외 원정에서 따낸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에 역점을 뒀다. 김 시장은 태화강역 철도 유휴부지 활용과 관련, 박람회장 계획 부지 내 물류창고 건축 사업에 대해 철도공사와 CJ대한통운에 자진 철회 유도가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또 울산 삼산여천배수구역 비점오염저감사업과 관련해서는 쓰레기 매립장 생태 복원(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과 연관된 물순환 사업으로 개최구역 주변 삼산여천배수구역의 비점오염원을 차단, 유수지 및 하천 수질 개선과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내년도 국비 2억6000만원(기본 및 실시설계비) 반영도 함께 건의했다.

이와 함께 울산 도시생태축 복원 사업과 관련된 기후 변화 대응과 도시생태계 연속성 회복, 건전성 향상을 위한 도시 생태계축 복원 사업 선정에도 여권 지도부의 지원을 건의했다.

김두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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