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춘만 개인전 ‘기계 해체’
대형작품 등 30여점 선보여
30일까지 울산문예회관서

▲ 조춘만 작가의 ‘전기드릴’.
거대한 조선소 등 산업현장을 찍는 조춘만 작가의 13번째 개인전 ‘기계 해체: 기계 해부학의 미학적 탐구’가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 1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거대한 산업현장을 담았던 조춘만 작가가 작은 기계의 세계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계를 분해한 모습의 대형 작품 15점을 포함해 3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와의 대화는 28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18살에 현대중공업에서 용접기능공으로 취직한 조춘만 작가는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배관 용접을 했다. 그러다 작가로는 다소 늦은 나이인 40대 중반에 검정고시와 수능을 보고 사진학과를 전공한 뒤 전문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조 작가는 경험을 살려 본인이 지었던 건축물을 찾아다니며 사진에 담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9년 고은사진미술관의 부산프로젝트에 7번째 작가로 참여하면서 작은 독립된 기계에 관심을 갖게 됐다. 조 작가는 “예전에는 외부에서 거대한 산업현장을 관찰했다면 이번에는 가까이에서 관찰한 작은 기계를 작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술적 분석을 넘어 기계가 지닌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춘만 작가는 개인전 13회, 다수의 단체전 등에 참여하며 국내외서 활동하고 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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