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감각 올라와 자신감 생겨”

2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리디아 고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리디아 고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최고의 시간을 보내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올해 첫 ‘한국 나들이’에서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리디아 고는 25일 인천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기자회견에서 “올해 한국에서 치르는 첫 경기다.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설렌다”면서 “메인 스폰서 대회라 긴장도 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밝혔다.

세계랭킹 3위인 리디아 고는 최근 여자 골프계에서 가장 매서운 샷을 자랑하는 선수다.

지난달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을 채웠고, 이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도 제패했다. 여기에 23일 끝난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최근 출전한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곧장 방한한 리디아 고는 26일부터 나흘간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리디아 고는 “꿈 같은 두 달을 보내고 있어서 감사하다. ‘왜 이렇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메달이나 트로피를 보면서 실감하고 있다”고 기쁨을 전했다.

2022년 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한 그에게 남편과 시댁의 전폭적인 응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리디아 고는 “남편을 만나서 제 삶에 골프 외에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남편도 골프를 워낙 좋아해서 덕분에 저도 골프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게 된다”면서 “골프를 ‘일’로 하는 것 외에 즐길 수 있고, 성적이 안 나와도 ‘사람’ 리디아 고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귀띔했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가족·지인들의 현장 응원을 받을 리디아 고는 경쟁 선수들 사이에서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함께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LPGA 투어의 이민지(호주)는 “리디아가 최근 컨디션이 좋기에 우승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고 했고, 김효주도 “지금 가장 ‘핫한’ 선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니냐”며 리디아 고를 우승 후보로 거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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