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체질개선 단서로
‘유예’쪽에 무게 실릴 전망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융투자소득세를 예정대로 내년 시행할지 혹은 유예·폐지할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유예’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3일 “내일(4일) 의총에서는 찬반 의견을 들어본 뒤 결론을 내릴 것이다. 그동안 토론을 많이 했으니 의총장에서 논의는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시행론과 유예론의 사이가 좁혀지지 않은 만큼 최종 결정은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일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원내 기류를 전했다.

이 경우 민주당 지도부는 다수가 유예론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론 역시 유예 쪽으로 잡히지 않겠냐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에 금투세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금은 하면 안 돼’ 이런 정서가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유예 주장을 편 바 있다.

지도부 내 다른 의원 역시 “유예는 불가피하다는 데에 내부 컨센서스가 사실상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금투세 시행을 유예하는 대신 상법 개정 등을 통해 주식시장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단서로 달 것으로 보인다.

김두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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