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도 3000명 발걸음
소찬휘·정동하 등 무대 큰호응
잇단 실내 개최 아쉬운 평가도

▲ 2024 울주오디세이가 3일 우천 예보로 인해 영남알프스 간월재가 아닌 울산 울주군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가을 영남알프스 신불산 간월재 억새평원에서 펼쳐지던 산상음악회 ‘울주오디세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내에서 개최됐다.

울주문화재단에서 주최한 ‘2024 울주오디세이’가 3일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 3000명의 관객을 모으며 막을 내렸다.

울주오디세이는 당초 신불산 간월재 정상 억새평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우천 예보로 인해 장소를 실내로 옮겨 진행했다.

소찬휘, 정동하, 손태진, 박창근 등 유명 가수들의 열띤 무대가 펼쳐지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첫 순서로 내일은 국민가수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박창근이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별거겠어’ ‘하루의 색깔’ ‘바로 나’ ‘미련’ ‘바람의 기억’ 등 감성적인 노래를 부르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불타는 트롯맨에서 우승한 손태진이 ‘당신의 카톡 사진’ ‘꽃물’ ‘베사메무초’ ‘사랑을 위하여’ ‘My Way’를 부르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유명한 소찬휘는 ‘Come on’ ‘그것만이 내 세상’ ‘Tears’ ‘현명한 선택’을 열창했다.

부활 출신의 실력파 가수 ‘정동하’가 ‘생각이나’ ‘추억은 만남보다 이별에 남아’ ‘내 사랑 내 곁에’ ‘When October Goes’를 부르며 마무리를 장식했다.

한 관객은 “비가 많이 와 행사가 취소되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실내로 장소를 옮겨 안전하고 즐겁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며 “다음번 울주오디세이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울주오디세이가 2년 연속 실내에서 열리면서 특색을 잃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존재했다.

이춘근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장소가 변경됐지만 관객들의 열기로 행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한층 더 발전한 울주오디세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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