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가와사키전 패배 이어
2차전 요코하마에 0대4 완패
리그 스테이지 꼴찌로 ‘추락’
6일 김천과 홈경기 부담 커져

▲ 지난 2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경기에서 실점한 울산 HD 선수들(흰색 상의)이 망연자실 하고 있다. AFC 제공
5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나선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에 대패했다.

울산은 지난 2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대회 리그 스테이지 2차전에서 요코하마에 0대4로 완패했다.

1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대1로 패했던 울산은 요코하마와 2차전에서도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2경기 연속 무득점’의 수렁에 빠졌다.

이로써 울산(2패·골득실 ­5)은 동아시아지역 ACLE 리그 스테이지에 나선 12개 팀 가운데 꼴찌로 추락했다. 12개 팀 가운데 2경기 모두 득점이 없는 것도 울산이 유일하다.

지난 4월 2023­2024 ACL 4강전 맞대결 이후 6개월 만에 요코하마와 재대결에 나선 울산은 전반 4분 만에 선제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동점 골을 노리던 울산은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요코하마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다급해진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분위기 전환에 도전했지만 만회 골에 실패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울산은 결국 후반 막판 2골을 더 내주고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울산은 볼 점유율에서 55.7%로 요코하마(44.3%)에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4대11로 우위를 점했지만 참패를 막지 못했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아주 터프하고 어려운 경기였다”며 “선수들과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을 탓하고 싶지 않다. 분석하고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패인에 대해 “공격적인 요코하마를 상대했다. 울산의 캐릭터를 이어 나가며 승리를 추구하려고 했다”며 “원정에서 리스크가 있더라도 강하게 공격적인 수비로 상대를 제압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대로 상대의 역습이 강했고, 우리는 역습을 잘 컨트롤하지 못했다. 빨리 회복해서 강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승리를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은 다시 리그 경기에 임해야 한다.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각각 우승과 잔류 경쟁을 이어갈 파이널 라운드 직전 마지막 경기인 김천 상무와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울산의 입장에서는 분위기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울산은 오는 6일 오후 3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홈 경기에 나선다.

리그에서 최근 5경기 무패(4승 1무)의 울산은 17승 7무 8패(승점 58)로 선두다. 2위 김천 상무(승점 56)와는 불과 승점 2차이다.

김천에게 패할 경우 선두 자리를 빼앗긴 채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게 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울산은 올 시즌 김천을 상대로 1승 1무로 앞서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김천의 기세를 꺾고 선두 자리를 다진 뒤 파이널 라운드를 맞이하겠다는 각오다. 박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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