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두산 꺾고 준PO 진출
작년 한국시리즈 라이벌
1년만의 맞대결 관심집중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우승트로피를 놓고 명승부를 펼쳤던 LG 트윈스와 kt wiz가 1년 만에 가을잔치 중심에서 다시 만난다.

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1대0으로 꺾고 LG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에 진출했다.

kt와 LG는 5일부터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놓고 재충돌한다.

kt는 LG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kt는 지난해 NC 다이노스와 PO에서 2패 뒤 3연승을 거두며 우여곡절 끝에 KS에 진출했고, LG와 KS 1차전에서 9회초에 터진 문상철의 결승타로 3대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KS 2차전에선 1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7회까지 4대3으로 앞섰다.

그러나 시리즈의 향방은 한순간에 LG로 쏠렸다.

kt는 8회말 수비에서 박동원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역전패했다.

KS 3차전은 더 극적이었다. kt는 7대5로 앞선 9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오지환에게 역전 3점 결승 홈런을 허용해 패했다.

두 경기 연속 영화 같은 승리를 거둔 LG는 KS 4, 5차전을 손쉽게 가져가며 2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23년은 LG에 기적 같은 한 해였고, kt엔 끔찍한 악몽으로 남았다.

사실 두 팀의 악연은 2022년부터 이어졌다.

kt는 그해 10월 11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LG에 발목을 잡혀 준PO 직행 티켓을 놓친 바 있다.

당시 kt는 3위를 달리고 있었고, LG는 1위를 확정한 상태였다.

kt는 해당 경기 결과에 따라 3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예상 밖의 총력전을 펼친 LG에 5대6으로 역전패했다.

kt는 5대4로 앞선 9회말 채은성(현 한화 이글스)에게 동점 희생타를 내준 뒤 오지환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해 5대6으로 역전패했다.

이 경기 결과로 kt는 키움 히어로즈와 승률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에서 밀리며 4위로 주저앉아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내려갔다.

2년 연속 뼈아픈 상처를 입은 kt는 LG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갈고 닦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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