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종목에 출전한 울산 동부경찰서 형사과 김은혜(37·사진) 순경은 경기를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모처럼 후배들과 울산 소속으로 대회에 출전해 재미있게 경기를 했습니다.”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종목에 출전한 울산 동부경찰서 형사과 김은혜(37·사진) 순경은 경기를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김 순경은 지난 11~12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펼쳐진 사격 여자 일반부 공기소총(개인 및 단체), 50m 소총 3자세 등에 출전했다. 그는 50m 소총 3자세에서 584.0점을 쏴 상위 8명 안에 들어 결선 무대까지 밟았다. 결선에서는 402.5점으로 8위에 그치면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김 순경은 대회를 마친 뒤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3년 간의 공백이 있었는데, 그것을 딛고 전국체육대회라는 축제에 울산 소속으로 참가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순경은 여자 사격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색다른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사격에 입문한 김 순경은 경남체고, 한국체대, 기업은행 등에서 활약한 한국 사격의 산증인이다. 그러던 중 특채를 통해 경찰이 됐다. 그는 경남 소속으로 무수히 많은 전국체전에 출전했고 금메달도 목에 건 바 있다.

김 순경은 “아무래도 경남에서 오래 있었다 보니 이번 전국체전이 편안하게 느껴졌다”면서도 “경남 전국체전에 울산 소속으로 참가하니 느낌이 색달랐다”고 말했다.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사격 종목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난 것을 김 순경도 체감하고 있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 나오면서 직장에는 굳이 알리지 않았다. 다만 이 사실을 아는 동료들은 제가 사격을 했다는 것을 아니까 ‘당연히 잘하겠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웃었다.

경남 창원=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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