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청 소속으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종목에 출전한 이양재(29·사진)는 금메달 한 개와 은메달 두 개를 들어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경기여서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이겨서 매우 기쁩니다.”

울산시청 소속으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종목에 출전한 이양재(29·사진)는 금메달 한 개와 은메달 두 개를 들어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이양재는 지난 12일 경남 고성역도경기장에서 펼쳐진 역도 남자 일반부 용상 109㎏급 이상에서 232㎏의 바벨을 들어 올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양재에게는 절친한 사이인 조성빈(인천시청), 황우만(강원체육회) 등과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차지한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양재는 용상 1차 시기에서 225㎏부터 시작해 2차 시기 230㎏, 3차 시기 232㎏까지 모두 성공했다.

그는 경기 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쉽지 않았다. 상대 선수들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 접전이었다. 진짜 긴장을 많이 했다”며 웃었다. 실제로 이양재는 바벨을 들기 전, 숨 고르기와 기합을 외치며 긴장을 풀고자 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어 이양재는 “무대를 내려오면서 상대 선수들과 눈빛을 주고 받으며 서로 격려했다. 워낙 친한 친구들이라 다들 잘하길 바랐다”고 뒤돌아봤다. 용상에 강점이 있는 이양재는 인상 109㎏급 이상, 합계 109㎏급 이상에서 은메달 2개를 추가하기도 했다.

그는 “용상 3차 시기에서 무리를 할 수도 있었지만, 232㎏만 들어도 금메달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양재는 어린 시절부터 전남 지역에서 꽤나 이름을 날린 역도 스타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각종 상을 휩쓸었다. 그는 지난해까지 전남 완도군청 소속으로 전국체전을 나서다 올해 울산시청으로 합류했다.

그는 “다들 잘 챙겨주셔서 그런지 울산에 와서 큰 어려움은 없다. 재미있게 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이양재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목표로 달린다.

그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드시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계속 열심히 운동을 하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경남 고성=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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