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현대청운중 중앙현관.

울산 학교들이 미래 지향적인 학습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울산시교육청이 2021년부터 추진해 온 ‘울산다움(DAUM)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조성 사업의 결과물이다. 꿈(Dream), 역량(Ability), 연대(Unity), 공존(Harmony)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울산다움’은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교육 철학을 담고 있다. 그 결과 올해까지 학교 7곳이 새 단장을 마쳤다.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참여와 공감을 바탕으로 탄생한 이들 학교는 미래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AI기반 맞춤형 학습 지원
◇‘나다움을 찾다’ 현대청운중

현대청운중학교는 울산다움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첫 완공 학교다. 이(e)-나눔터인 미디어 스페이스는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목표에 맞는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푸른삶터인 사계절 화단은 체험 중심의 환경 교육으로 조성된 사제동행 생태공간이다. 도서관 앞 문화복합공간은 명상의 숲, 소공연장,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학교 곳곳이 놀이터로 변신
◇‘놀이가 곧 배움’ 함월초

함월초등학교는 ‘어린이들이 함월초등학교에서 겪는 모험’이라는 미래학교 비전 아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로 새단장했다. 각 층 복도에 함월 카페 실내 놀이터나 체육관 암벽 등반 공간 등 주제별 놀이 활동 공간이 마련됐다. 통학로에 조성된 함월생태숲길은 인근 전통시장 방문객에게 휴식 공간 역할도 한다. 무인 차량 관리시스템으로 지역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 울산 학성중학교 학생들이 책마당 야외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
▲ 울산 학성중학교 학생들이 책마당 야외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

누구나 책과 친구가 된다
◇‘주도적인 배움 실현’ 학성중

학성중학교는 ‘미래를 그린, 행복한 학성 스마트스쿨’이라는 비전 아래, 친환경 미래형 학교로 거듭났다. 책마당 앞에서는 기타 연주 수업이 진행된다. 디지털 메이커실에서는 아두이노(오픈 소스 하드웨어 온라인 기반의 일종), 드론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진다.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인 도서관은 가장 인기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을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
◇‘마을을 품다’ 병영초

병영초등학교는 마을 연계형 학교 공간 구성 설계로 ‘마을에서 배우다’ ‘마을에서 꿈꾸다’ ‘마을에서 이루다’라는 특색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별관 야외구역에는 독립운동 역사 거리가 조성됐다. 느티나무 사랑방은 학부모회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돌봄교실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운동장에 조성된 느티나무 역사공원에는 병영초 호국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함께 꿈꾸고 나누며 자란다
◇‘꿈꾸고 나누다’ 약사중

약사중학교는 ‘삶, 배움, 창의, 생태’라는 비전을 수립,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머무는 학생들을 위해 치유와 소통의 공간인 책누리숲(도서관)을 마련했다. 음향·방음시설이 설치된 스탠딩 공유 교실 꿈자람터에서는 뮤지컬, 댄스 수업이 진행된다. 이동형 전자칠판이 설치된 복도 자투리 공간은 공부 모임과 자기주도 학습 장소로 이용된다.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 학교
◇‘바다처럼 넓어지는 경험’ 화진중

화진중학교는 학교 공간을 새롭게 설계해 바다를 품은 교육 환경을 조성했다. 학교 테라스는 고늘지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고늘서가(도서관)는 폴딩도어를 열면 학교 정원과 연결된 야외 나무 데크 벤치에 앉아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고늘마당 천장 높이를 올려 빔프로젝트를 설치해 영화 상영 공간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 울산 태화초등학교 학생들이 야외 정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 울산 태화초등학교 학생들이 야외 정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학년단계 맞춘 교실시스템
◇‘공간과 함께 성장’ 태화초

태화초등학교는 ‘배움과 공간의 재발견’이라는 공간 철학을 바탕으로 일상 속 행복한 학교로 다시 태어났다. 학교 곳곳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무대태화’로 재구조화하고 거리 공연과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열고 있다. 교과 교실을 본관동으로 통합해 새로운 동선 체계를 만들고 학년 단계에 따른 교실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다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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