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주민 합동설명회
2027년까지 254억원 투입
대복리 11만㎡ 규모 조성
주민들, 교통난 가중 우려
오폐수 등 환경오염 지적
주민 우선채용 등 의견도

▲ 15일 울산 울주군 웅촌면행정복지센터에서 대복일반산업단지계획안 주민 합동설명회가 열렸다.
울산 울주군 웅촌면에 대복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는 가운데, 주민들이 산단 조성에 따른 일대 도로난 가중 및 환경 오염 등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15일 대복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는 웅촌면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3월 민간 사업시행자 5개 업체는 군에 웅촌면 대복리 산66 일원을 대상으로 민간 개발 대복일반산단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후 입지 타당성 사전 검토 등을 거쳐 지난 7월 울산시에 2024년 산업단지 지정계획(변경) 고시를 마치고, 8월부터 환경영향평가 절차에 들어갔다.

대복일반산단은 대복리 943-11 일원 약 11만110㎡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약 254억원 사업비로 진행되며, 주요 유치 업종으로는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 시행자 5개 업체는 이날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 등에 따라 주민 설명회를 열고 산단 계획을 밝히며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시행자 측은 산단 조성으로 고용 창출, 도시 기능 활성화, 고급 인력의 지역 정착 등을 유도할 수 있고, 지역민 우선 채용 등으로 250명가량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어진 주민 질의 시간에서 주민들은 일대 도로난 가중에 대한 우려와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복공단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조성된 대복공단 대비 대복산단은 그 규모가 몇 배나 큰 만큼 진입로 문제가 가장 우려된다”며 “지금도 일대 도로는 화물차 2대 교행이 불가능한 수준이라 대형차들은 가급적 다니지 말라고 현수막까지 붙여져 있다. 진입도로를 먼저 확보하지 않고 산단 조성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복일반산단 조성 부지로 연결되는 삼동로~당고개1길 도로는 폭이 8m에 불과하다. 사업시행자 측은 12m가량까지 도로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인접한 공장과 야적장 부지를 침범해야 해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대복공단협의회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무·플라스틱제품 유치에 따른 공기질 악화와 오폐수 처리에 대한 질의, 산단 내 일반직은 웅촌 주민을 우선 채용해 달라는 등의 의견이 오갔다.

사업시행자 측은 “분신·소음 및 오폐수가 발생하지 않는 업종들이 유치돼 환경 영향은 최소화 할 것”이라며 “진입도로를 우선 개설하고, 지역 주민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등 지역 경제 효과 향상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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