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가정은 화목하다는 정의가 성립할지 모르지만 가족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면 자상한 아빠, 현명한 아내, 귀여운 자녀들이 함께 모니터를 통해 서로의 사랑을 쌓아가는 것인다.  //myhome.netsgo.com/kukuclub라는 주소를 따라 "또삐네 집"을 방문하면 하나의 아름다운 가정이 눈에 그려진다.  또삐네 집은 컴퓨터가 취미인 아빠 구영기씨가 중심이 되어 엄마 김경자씨, 딸 구다현양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메뉴도 아빠방, 엄마방, 또삐방이 따로 구성돼 있다.  아빠 구영기씨의 뛰어난 컴퓨터 실력으로 구성된 화면은 예쁜 동영상이 끊임없이 샘물처럼 솟아나 지겹지 않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그래서 2000년 한해동안에 넷츠고베스트 마이홈 선정, 중앙일보와 인텔코리아가 주최한 가족홈페이지 경진대회 3위, 동아일보와 나모 드림라인이 주최한 홈페이지경진대회 버금상 수상 등의 경력을 가진"알아주는" 홈이다  가족이야기에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해놓은 3명의 가족은 각각의 방에서 또다른 정보를 제공한다.  울산을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는 아빠 구영기씨는 컴퓨터 실력을 살려 웹저작도구인 플래시, 홈페이지 만들기, 컴퓨터 강좌를 올려놓았다. 그는 또다른 취미인 듯 볼링에 대한 자세한 강좌도 곁들이고 있다. 재미를 더하기 위해 술이야기,유머 등도 전한다.  엄마 김경자씨는 주부와 여성이라는 점을 십분 발휘하여 생활의 지혜, 수입농산물 구별법을 올려 놓고 "시를 무척 좋아하던 때가 있어지요"라면서 그가 좋아하는 유명시인의 시를 한편씩 올려놓는다. 또 비디오 여행과 1년 12달 365일의 꽃말도 함께 수록했다.  온양초등학교 1학년으로 파아노 치기와 텔레토비, 피카추, 자전거 타기, 인형 뽑기를 좋아한다는 구다현양의 방은 아빠가 쓴 다현이의 한마디, 다현이의 일기, 다현이의 공부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밖에 아빠 엄마 또삐 20장의 사진 가족앨범과 가족소식, 꽃이야기와 봄철 차량관리 별자리 등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생활 주변 이야기를 담은 계절이야기 등도들어있다. 정명숙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