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금융기관의 점포수 감소세가 지난해 크게 둔화돼 은행권의 자율적 구조조정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 울산지점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말을 기준으로 시중은행을 포함한 울산지점 금융기관의 점포수는 지점 175개, 출장소 27개 등 총 202개로 집계돼 지난 99년말의 205개에 비해 3개 1.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점포감소율은 지난 99년의 한해동안 231개에서 205개로 줄어 26개 점포가 문을 닫아 11.2%의 감소율을 보인 것과 비교할 때 점포감소율이 크게 하락했다.  또 외환위기 원년으로 울산지역 신용금고의 무더기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지난 98년 266개소에서 231개소로 35개소나 감소했던 것에 비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이와 함께 직원 횡령과 유동성 위기 등의 영향으로 울산지역 신용협동조합은 지난 97년말 36개소에서 2년만인 지난 99년말 28개소로 9개소가 문을 닫아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신협간 합병추진이 지연되면서 4개소 감소에 그쳤다.  한은 울산지점측은 "지난 98년은 퇴출은행 발표에 따른 시중은행간 합병이 활발했고, 99년에는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비통화금융기관의 부실이 불거져 영업정지가 많았으나 지난해엔 금융권의 자체 구조조정만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찬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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