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일대의 토굴과 빨치산 아지트가 밀렵꾼들의 소굴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밀렵방지를 위해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  5일 대한수렵관리협회 밀렵감시단 경남·울산본부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지리산일대에 설치된 밀렵도구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50여개의 토굴과 빨치산 아지트에서 올무, 창애 등의 밀렵도구들을 발견했다.  또 이 곳에 먹다 남은 비상식량과 의류 등이 흩어져 있는 등 밀렵꾼들이 며칠씩 기거한 흔적도 발견했다.  토굴과 빨치산 아지트는 지리산 전역에 걸쳐 모두 300여개로 이중 절반 이상이 밀렵꾼의 은신처나 잠복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밀렵감시단은 지리산 주변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한 결과 지리산에 상시 기거하는 밀렵꾼이 40~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밀렵감시단 관계자는 "당국은 야생동물의 밀렵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 밀렵꾼과 토굴 등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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