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2021년 건강한 재테크 계획 세우자

▲ 홍미선 경남은행 야음동금융센터 PB
끝을 모르는 듯 오르는 부동산, 연일 고점을 경신하는 주식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침체된 우리의 현실과는 괴리가 큰 모습이다. 가장 큰 이유로는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지출로 풍부해진 유동성, 각종 규제로 인한 공급과 수요의 엇갈림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은행창구를 방문 하시는 60대 이상의 고객들은 적지 않은 한숨을 쉬곤 하신다. 이유는 10여 년 전만 해도 생각하지도 못했던 ‘1% 금리’라는 현실을 직면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배우 성동일이 연기한 배역의 은행원이 아내에게 건내 준 예금통장의 금리는‘15%’였다. 32년 만에 금리는 정확히 1/15로 줄어들었다. 초유의 저금리 시대 좀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대안을 찾고 있는 현상은 당연한 일이다. 준비가 잘 되어있는 투자는 권장할 만하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주식투자로 손실을 본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경우는 쉽게 접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바람은 순자산(대출없는 자금)을 늘려가는 것이지만, 불행하게도 3040세대는 대부분 주택관련 대출을 보유하고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주식투자 열풍으로 인해 ‘영끌(영혼까지 끌어서)대출’이 증가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각종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규제 정책 또한 쏟아내고 있다.

예금금리는 고작 1%인 반면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2% 중반에서 3%, 신용대출은 주택담보대출보다는 다소 높은 금리를 형성한다.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는 1% 중반에서 2% 이상 차이가 난다. 대출이자는 꼬박꼬박 부담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손실이 발생한다면 혹은 대출이자를 부담하면서 1%도 되지 않는 예금이나 정기적금 상품을 가입하고 있다면, 합리적인 선택이라 하기 어렵다. 물론 저축의 목적이 생활예비자금이나 목적이 있는 자금이라고 한다면 예외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투자 및 저축을 할 자금만큼 매월 대출을 상환하는 방법은 어떨까?

여유자금은 매월 중도금 상환 혹은 원리금 상환 등 상환방식을 변경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인의 무용담 같은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 이야기에 흔들리지 말고 중심을 잡고 경험하지 못한 변동성에 대비 할 수 있는 자원을 만들 수 있도록 새로운 2021년 한 해의 건강한 재테크 계획을 세워 볼 때이다. 홍미선 경남은행 야음동금융센터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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