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통신매체의 발달로 소비자들의 말 한마디가 업체의 매출을 좌우할 수 있을 만큼 큰 힘을 가지게 되면서 기업과 업체의 "고객만족경영"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친절한 종업원과 청결한 매장은 기본이고 고객 개개인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암행어사"들을 동원하기도 한다.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는 손님으로 가장해 일선 매장에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보고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신종 직업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평가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보다 정확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미스터리 쇼퍼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고 있다.
 미스터리 쇼퍼는 미스터리 쇼퍼 전담회사나 리서치 회사에 등록해 활동하면 된다. 가끔 일반 기업체에서 직접 모집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리서치 회사에 일용직으로 고용된 아르바이트가 대부분이었지만 지난 2002년 "리스피아르 조사연구소"에서 국내 최초로 미스터리 쇼퍼 전담팀을 운영하면서 프리랜서 직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스터리 쇼퍼는 400~500명 가량이다.
 리스피아르 조사연구소에서는 인터뷰를 통해 지원자의 자격을 평가하고 자격이 검증되면 실습활동 등 과정을 거쳐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수입은 방문매장마다 차이가 나지만 보통 3만~5만원의 일당이 나온다. 활동이 많은 사람들은 웬만한 샐러리맨 못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고 체험을 위해 식사권, 화장품 등을 얻을 수도 있다.
 업계관계자는 "일을 하는데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성격이 꼼꼼하고 관찰력이 뛰어난 것이 유리하다"며 "보고서를 사실감있게 작성하기 위해서는 글쓰는 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희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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