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사회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있어 "말 잘하는 것"은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말 잘하는 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원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5~10% 가량이 발음, 말더듬, 난청 등의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같은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언어치료사(Speech Therapist)가 신종직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
 언어치료사들은 종합병원 재활의학과, 사회복지관, 특수학교, 개인 언어치료실 등에서 상담을 통해 언어장애 원인을 파악하고 진단한 후 각 환자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워 교육과 훈련을 통해 환자를 치료한다.
 아직 국내에 국가공인자격제도는 마련돼 있지 않고 전문대학이나 대학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하거나 사회과학, 인문과학 학사 이상으로 대학원에서 청각 및 언어학 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병원 언어치료실에서 6개월~1년의 임상실습 과정을 거치는 방법도 있다.
 지난 1994년 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언어치료사 교육 기초과정(1개월)이 처음으로 생겼고 이후 연세대 의학기술 수련원의 언어치료사 양성과정(2년)이 개설됐다.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에서도 장애인 치료전문과정(2년)에서 언어치료를 교육중이다.
 현재 활약중인 언어치료사는 병원, 종합복지관, 사설 클리닉, 언어청각연구소 등을 모두 합해 100여명에 불과해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 언어치료사는 "예전에는 5세가 넘어서 언어장애로 치료기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갈수록 언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정규학교를 졸업한 학위 취득자들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송희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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