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숨겨진 오류를 찾아라"
 최근 컴퓨터 관련 업체에서 출시되는 제품의 완성도와 호환성 등이 중요시되면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가 나오기 전 제품의 결함이나 문제점을 찾아주는 "베타테스터(beta tester)"가 신종 직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베타테스터는 소수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클로즈드 테스트(Closed test)와 누구나 다운이나 추첨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테스트(Open test)에 참가해 소비자의 관점에서 사용상의 문제점, 보완점 등을 평가한 뒤 개발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네트워크와 게임 소프트웨어가 발전하면서 관련 업체들은 많은 고객과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포털사이트들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베타테스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예전에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한 뒤 서비스의 장·단점을 점검해주는 모니터 요원들을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서비스 이전의 개발 단계부터 일반인들을 참가시키고 있다. 베타테스터를 이용해 제품 홍보와 프로그램 수준 향상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셈이다.
 베타테스터는 사용에 관한 설명이 포함되지 않은 개발중인 제품을 사용해 보는 사람이므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적인 오류가 발생할 경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컴퓨터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제품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능력과 개발업체를 비롯한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베타테스터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과정의 교육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컴퓨터에 관한 전반 지식을 두루 갖추기 위해 컴퓨터에 관련된 학과가 취업에 유리하다. 송희영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