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유의 먹는 행사는 "연향"(宴享)이라 하여 주로 왕실행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예와 악(樂)의 절차가 정교하기는 하나 음식의 내용과 진행절차들이 번거로와 실용적이지 못하여 일반 국민들에게 생할화되어 있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의 먹는 행사는 정부 민간을 막론하고 주로 서양의 예와 절차에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먹는 행사에는 만찬과 오찬, 칵테일 파티와 리셉션 등이 있다. 각종 파티 중에서 가장 그 격식과 절차가 엄격한 것이 만찬이다.
 만찬은 그 형식에 따라 정식(formal), 반공식(semiformal)과 약식(informal) 등으로 나누어진다. 정식 만찬은 공식적 절차와 격식하에 이루어지는 행사이다. 반공식 만찬은 초청장 또는 구두로 초대가 가능하나 복장은 "턱시도"로 하며 모든 절차를 정식 만찬에 준해서 한다. 약식 만찬은 구두로 초청하며 복장은 특별히 지정되지 않는 한 그 사회의 습관에 따른다.
 칵테일 파티(보통 저녁 식사 전에 열리는 입식(立食) 파티를 말함)란 칵테일을 중심으로 한 파티로서 여러종류의 "카나페"(canapes·빵이나 크래커 위에 버터를 바르고 어패류·육류·치즈·달걀 등 식품을 단독으로 또는 혼합·조리하여 얹어 각양각색의 맛을 낸 음식)를 곁들여 손님을 대접한다. 결혼식 창립기념, 환영 또는 환송연회, 신축축하 등을 위해 열리는 행사, 장소도 일류 호텔이나 클럽뿐만 아니라 직장의 회의실, 자기집 방 하나를 이용할 수도 있다. 반드시 평복을 입는다.
 리셉션은 칵테일 파티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으나 정부 고위직 인사나 외교관이 공식적으로 주최할 경우 해당된다. 사적인 행사라 해도 결혼식 피로연 때만은 리셉션이라 한다. 복장은 주최측의 취지에 따라 상응하는 예복을 입는다. 구두는 꼭 검정구두를 신는 것이 정식이다. 리셉션의 경우 "리시빙라인"은 보통 30분 정도 유지하고 손님들 속에 섞여 환담하는 것이 통례이다.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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