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국 1위·광주 3위…역대 사전투표 최고 기록
민주 “지지층 결집, 단일화 역풍”,
국힘 “지지세 높은 청년층 참여, 단일화 영향”

사전투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전투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와 전남 지역 사전투표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해 표심이 어디로 향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사전투표 결과 광주 48.27%, 전남 51.4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광주는 선거인 120만9천206명 중 58만3천717명, 전남은 선거인 158만1천278명 중 81만3천530명이 투표했다.

전남은 전국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광주도 전북(48.6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36.93%)보다도 크게 높았다.

이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광주 33.67%, 전남 34.04%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역대 사전투표율 최고치였던 광주 33.67%(19대 대선), 전남 35.77%(21대 총선) 기록도 경신했다.

일반적으로 지지층의 참여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사전투표의 특성상 지지층의 투표 참여가 대거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9일 본투표의 불확실을 우려한 유권자들의 참여가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호남의 높은 사전투표율이 각자에게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호남이 최대 지지 기반인 민주당은 전통적인 지지층의 대결집이 이뤄졌다며 높은 투표율에 반색하고 있다.

특히 사전투표 직전 이뤄진 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의 ‘역풍’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민주당 강수훈 광주 총괄선대본부장은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호남에서 투표율이 높은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며 “단일화에 대한 역풍으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의 대대적인 결집이 이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불모지인 호남에 공을 들인 국민의힘도 윤 후보 지지세가 높은 청년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단일화 영향으로 ‘반(反)민주당’ 중도 표심이 윤 후보에게 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송기석 광주 선대위원장은 “호남에서도 예전과는 달리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분들이 적극 투표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윤 후보 지지가 많은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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