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타의 암각화예술센터-알타박물관

알타의 암각화는 노르웨이 트롬스 핀마르크주의 알타 지역에 위치한다. 1972년 젬멜루프트의 암각화가 처음 발견된 이후 1985년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알타 지역 곳곳에는 약 5000개 이상의 암각화가 분포하며, 세계유산에는 약 3000개가 등록돼 있다. 암각화에는 순록의 무리, 배를 이용한 낚시 및 어로 활동, 곰이나 다른 동물로 신앙적 의식을 행하는 그림 등이 담겨 있다. 암각화는 그림으로 당시 문화상을 뚜렷하게 담고 있는 시각적 증거다. 그러나 알타의 암각화는 항상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눈이 내리지 않는 5월부터 10월 사이 건조한 계절에만 볼 수 있다.

▲ 김경진 울산암각화박물관장
▲ 김경진 울산암각화박물관장

대신 항상 방문할 수 있는 알타의 암각화예술센터-알타박물관은 세계유산에 등재된 5개의 바위그림 가운데 한 지역인 젬멜루프트에 있다. 1991년 개관한 박물관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암각화, 지역의 문화와 역사 등 다양한 전시와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암각화의 보존, 연구, 활용도 담당하고 있으며 암각화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바위그림 아카이브’도 운영하고 있다. 알타박물관에는 매일 1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으며, 1993년 유럽 최우수 박물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야외에 있는 암각화 방문은 가이드 동행 또는 안내 책자,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한 자유 관람을 할 수 있다.

암각화박물관 또는 센터는 암각화의 보존, 관리, 전시, 홍보 외에도 논문, 그림, 사진, 영상 등 디지털 자료들을 구축하고, 이를 전 세계 어디에서, 누구나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중요한 역할로 삼는다. 울산도 반구대계곡 암각화의 디지털 자료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암각화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대중에게 문화유산이 갖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유산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유산에 대한 디지털 자료화는 꼭 필요하다.

김경진 울산암각화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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