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잘먹고 건강하게 살자"는 뜻을 가진 웰빙(well-being) 열풍이 불면서 신체적인 건강과 더불어 정신건강도 중시하는 풍토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신적인 여유와 안정을 찾도록 도와주는 직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라이프 코치"(Life Coach)가 신종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포츠 코치가 운동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내도록 도와주듯 라이프 코치는 인간관계와 직장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고민들을 덜어주고 해결방안을 조언해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다.
 뿐만 아니라 건강상태나 재산관리 같은 전문적인 부분도 진단해 전문가들을 소개해주고, 직장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어떻게 인생을 즐기면서 살 것인지도 조언해주는 등 한사람의 인생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카운슬러나 심리상담가들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 치중한다면 라이프 코치는 개인의 장점을 발견해 내 향후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나갈 수 있게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미 90년대 초부터 라이프 코치들이 활동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국제코치연맹(ICF·International Coach Federation)이 만들어져 현재 5천여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고 지난 2년사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해마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전직 심리학자나 정신과의사, 상담전문가들로 라이프 코칭 스튜디오 등 공인기관의 훈련을 받은 후 라이프 코치로 일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라이프 코치라는 직업이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해 아직까지 전문 교육기관이나 교육과정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올해 초부터 일부 사설기관이나 인사조직 컨설팅업체들이 라이프 코치 양성과정을 마련하고 있어 점차 활동영역이 넓어질 전망이다. 송희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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