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파티(party)라면 서양의 귀족들이 드레스를 입고 참여하는 거창한 연회를 연상하게 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파티형식의 모임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각종 사교모임을 비롯해 온라인커뮤니티 모임도 파티형식으로 이뤄지면서 파티문화를 주도하는 "파티 플래너(party palanner)"가 신종 직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파티 기획자로 불리는 파티 플래너들은 파티의 전 과정을 총괄·관리하는 사람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춘 파티의 주제와 규모 설정, 예산집행, 참석자 관리를 비롯해 파티가 끝난 뒤 마무리까지 책임진다.
 때문에 파티 플래너는 여느 직업보다 전문적인 서비스 정신과 풍부한 아이디어, 순발력이 요구되는 전문직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는 파티 문화가 이제 막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파티 플래너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은 전무한 실정이다.
 그나마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하는 파티플래너 창업과정교육이나 성신여자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실시하는 파티플래너 전문가 과정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홍보 관련학과나 실내디자인, 요리 관련 전공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파티용품 회사나 파티 기획사 등에 취업해 현장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긍정적이고 쾌활한 성격과 사교성이 있으면 유리하고, 다국적기업이나 대사관 등 연중 파티를 계획하고 있는 곳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하나쯤은 유창하게 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서양 문화와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국내 파티산업의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각 채용전문업체들이 파티 플래너를 유망직종으로 손꼽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송희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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