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이재민 300여명 발생 등
강풍으로 산불 급속 확산·큰 피해
산불 목격땐 재빠르게 신고하고
전기시설 주변 수목관리 예방 도움

▲ 한호윤 청소년기자(약사중1)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산불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피해가 커 예방이 절실하다.

지난 11일 오전 강원도 강릉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택 154채, 숙박시설 78채가 전소 또는 부분 소실되고 이재민 300여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생겼다. 이번 산불은 소나무가 부러지면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번졌고,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퍼졌다.

이번 산불 피해현장에는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불었는데, 이러한 태풍급 강풍의 정체는 ‘양간지풍’이다. 봄철 부는 강풍인 양간지풍은 양양과 고성 간성 사이에서 국지적으로 부는 강한 바람이다. 서풍이 태백산맥을 만나 산비탈을 넘으면 고온 건조해지고 속도도 빨라져 소형 태풍급 위력을 갖게 되는데 봄철 동해안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이자 산불이 급속 확산하게 해 막대한 피해를 주는 주범이다. 봄철에 불을 몰고 온다고 해서 ‘화풍’이라고도 한다.

▲ 지난 11일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확산돼 주택 화재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화재 진압하는 소방대원. 소방청 제공
▲ 지난 11일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확산돼 주택 화재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화재 진압하는 소방대원. 소방청 제공

이러한 강풍으로 인한 산불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번 강릉 산불은 소나무가 부러지면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강풍이 빈번한 지역에서는 전기시설 주변의 수목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신주와 나무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담배꽁초나 라이터처럼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화기를 길거리에 버리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빠른 화재 진압을 위해 산불을 목격했을 때는 재빠르게 신고하는 것이 좋다.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당한 이재민을 위해 성금 모금이나 구호 물품 전달이 이어지고 있다. 임시대피소에서 이재민 지원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도 많다. 갈수록 건조한 날씨와 강수량 부족으로 산불 발생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 모두 언제나 우리 주변에서도 언제든 산불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호윤 청소년기자(약사중1)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